졌지만, 훌륭했다...온몸 내던진 캐롯이 보여준 '투지'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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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초반 경기력과 기세였다.
고양 캐롯 점퍼스는 17일 오후 7시 열린 2022-2023시즌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에 72-76으로 역전패했다.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5경기를 소화한 캐롯은 최근 2주 동안 7경기를 치렀다.
한편 이 경기에서 패배하며 1승 2패를 만든 캐롯은 오는 19일 오후 7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KGC를 상대로 4강 PO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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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정승우 기자] 훌륭한 초반 경기력과 기세였다. 하지만 체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고양 캐롯 점퍼스는 17일 오후 7시 열린 2022-2023시즌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에 72-76으로 역전패했다.
캐롯은 1쿼터 초반부터 무서운 3점 슛 적중률을 보여줬다. 첫 10개의 3점 포를 쏴 7개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21-8로 크게 앞서 나갔다. 캐롯은 1쿼터 총 14개의 3점 슛을 쏴 7개를 득점으로 만드는 5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KGC는 캐롯의 '양궁 농구'에 크게 고전하며 쉽지 않은 3차전을 치렀다.
시간이 흐를수록 KGC가 기세를 잡아갔다. 변준형과 오세근이 중심을 잡았고 3쿼터에 돌입하자 힘과 속도 모두에서 캐롯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캐롯의 체력이 떨어진 것이 눈에 보였다.
캐롯과 KGC의 결정적인 차이는 '체력'이었다.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5경기를 소화한 캐롯은 최근 2주 동안 7경기를 치렀다. 강행군을 치르다 보니 상처도 컸다. 달팽이관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를 떠나 있었던 전성현을 포함해 이정현, 김강선, 김진유 모두 성치 못한 몸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특히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오던 이정현은 1차전에서 왼쪽 팔꿈치에 미세골절 부상을 입었고 이외에도 발목, 종아리,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팀을 위해 그저 참고 뛴 이정현이다.
경기 종료 후 김승기 캐롯 감독은 "1차전처럼 망가진 경기 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쉽지는 않았다. 상대의 압박 수비에 선수들 모두 지쳐있었고 이걸 뚫어낼 선수가 없었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봐도 답답할 정도로 수비를 잘하는데 체력을 더 쓸 수 없을 정도였다"라고 체력의 한계를 이야기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캐롯은 잘 싸웠다. 이 경기 26점을 기록하며 KGC의 역전승을 이끈 변준형은 "캐롯 선수들이 너무 잘 뛴다. 6강 PO에서 힘들게 올라왔지만, 잘 뛴다. 너무 잘하는 팀이다. 폭발력 있다. 그 부분을 생각하며 막아야 했다"라며 캐롯이 보여준 집중력과 폭발력을 칭찬했다.
한편 이 경기에서 패배하며 1승 2패를 만든 캐롯은 오는 19일 오후 7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KGC를 상대로 4강 PO 4차전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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