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 줄 막힌 골든센츄리, 2차전지 사업 차질 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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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분리막 사업에 뛰어든 골든센츄리(900280)가 난관에 부딪혔다.
신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다.
2차전지 산업이 양산까지 시간이 걸리는 산업인 만큼, 적시에 자금 조달이 안 될 경우 신사업 확장 계획은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확실한 자금 조달처를 확보하지 않고 2차전지 사업 계획만 발표해 주가를 부양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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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규모 CB 발행 취소…자금 조달 '난관'
최대주주는 지분 처분…"투자자 주의 필요"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2차전지 분리막 사업에 뛰어든 골든센츄리(900280)가 난관에 부딪혔다. 신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다. 2차전지 산업이 양산까지 시간이 걸리는 산업인 만큼, 적시에 자금 조달이 안 될 경우 신사업 확장 계획은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골든센츄리는 올해 초 2차전지 분리막 업체인 프랑스 에솝(ESOPP)과 손을 잡고, ‘2차전지사업 프로젝트 컨소시엄’을 통해 한국에서 분리막 설비를, 중국 공장에서 분리막을 생산할 계획을 밝히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면서 신사업 추진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골든센츄리가 그간 시가총액 규모 수준의 유상증자와 CB로 자금을 조달한 만큼 추가 자금 줄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17일 기준 골든센츄리의 시가총액이 520억원이지만, 지난해 시가총액 규모 만큼의 자금을 유상증자와 CB 등으로 조달해 왔다. 골든센츄리는 지난해 4월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제이앤케이홀딩스 상대로 9억9999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7월 각각 200억원 규모의 제3회, 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고, 지난해 12월에는 420억원 규모의 제5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전환사채를 발행 결정했다.
최근 CB 대금 납입을 취소한 인피니티그룹코리아의 자금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업계에선 1조8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중국의 ‘인피니티그룹’과 인피니티그룹코리아의 연관성이 낮다는 시선도 있다. 펀드업계 한 관계자는 “인피니티그룹코리아의 대주주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인피니티그룹코리아와 중국의 인피니티그룹과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정보는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 속 최대주주는 골든센츄리의 지분을 처분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골든센츄리의 27.9% 지분을 갖고 있던 최대주주는 전체의 16.71%만 남기고 나머지 지분을 처분했다. 이후 12일 만에 또다시 지분을 처분해 전체의 11.84%만 가지고 있는 상태다. 신사업 확장은 최대주주의 의사결정권이 중요하지만, 2차전지 신사업에 확장하겠다고 공언한 시기쯤에 최대주주는 지분을 판 셈이다.
일각에선 확실한 자금 조달처를 확보하지 않고 2차전지 사업 계획만 발표해 주가를 부양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 목적으로 자금 조달을 위해 CB를 발표한 뒤 주가를 일시적으로 띄워놓을 수 있다”며 “페이퍼 컴퍼니인지 여부도 외부에서 알아보기 쉽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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