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민 건강 관리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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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시민들이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대부분 화재 당시 입고 있던 옷가지만 입은 채 대피해 불편한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의 고단한 생활은 7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재민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강릉 아레나에는 텐트 140여동이 설치돼 290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일부는 녹색도시체험센터 등에서 임시로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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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시민들이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대부분 화재 당시 입고 있던 옷가지만 입은 채 대피해 불편한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건강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성 질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가 뒤따라야 합니다. 집단생활에 따른 위생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지자체와 보건 당국의 각별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이재민들의 고단한 생활은 7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재민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강릉 아레나에는 텐트 140여동이 설치돼 290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일부는 녹색도시체험센터 등에서 임시로 지내고 있습니다. 임시 주거 거주자는 170가구 380명 안팎입니다. 지난 주말·휴일 이재민들은 급식·간식 지원과 샤워·세탁 지원, 의료·심리 지원 등 자원봉사 활동으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의류와 의약품 등을 집에 두고 온 경우가 많아 생활 리듬을 찾는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의 경우 건강 악화가 우려됩니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한 이재민은 한쪽 다리를 아예 사용하지 못해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힘들었고, 몇몇 어르신은 틀니 등 개인 의료용품을 챙기지 못해 식사에 큰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시민들이 생활 불편까지 겪으면서 상실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재민들의 임시 거주가 며칠 이내에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선 산불 피해 조사를 마무리해야 합니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피해 현장 잔해물을 철거하고 임시 주택 희망자 수요조사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피소 운영은 5월까지 계속 될 전망됩니다. 향후 일정에 대한 이재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선 이주와 보상 대책에 대한 계획과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재민들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건강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상을 보이는 대피자를 즉시 진료하고, 고령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산불로 가옥이 소실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입은 피해자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관심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때에 따라 전문 의료진의 심리 치료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혹시 생길지 모를 전염병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사전 위생 점검과 소독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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