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대형산불] “멀리서·가까이서 온 국민이 응원합니다”

이재민 응원 편지·구호 물품 잇달아
강릉시 “피해 큰 만큼 관심 지속 부탁”

▲ 어린이가 보내온 산불 이재민 응원 편지

강릉 대형산불 이재민들의 신속한 재기를 바라는 응원 편지와 구호 물품이 잇따르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7일 강릉시에 따르면 전국의 각계각층 국민들이 이재민들을 위로하는 응원 편지와 구호물품 등을 산불 이재민 대피소로 보내오고 있다.

지난 주말 대피소에는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학용품, 음료수와 함께 편지 두 통이 도착했다.

편지에는 “불나서 어땠어요? 당연히 무서웠죠? 하지만 걱정마요. 나 마징가Z 슈퍼 ○○이가 다 해결할게요! 스틱스강에 맹새(세)할게요”라며 “그까짓 불따위 겁내거나 무서워하거나 밀리면 안되요! 힘내세요!”라는 한 어린이의 순수한 응원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아이의 부모가 쓴 또 다른 한통의 편지에는 “수시로 관계기관에 문의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멀리서, 가까이서 온 국민이 응원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한 서울시민은 편지와 함께 비타민, 진통제 한 상자를 보내왔다. 편지에는 “이번 강릉 화재로 인해 피해 입으신 주민들이 재산상 피해와 마음의 피해가 심히 크리라 생각합니다. 작으나마 저의 정성을 보내드리오니 필요한 곳에 사용해주세요”라며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시 관계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국에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고 있다”며 “피해가 큰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