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대로 수비적? 'NO!' 주세종, "우리 홈인데 앞에서 부딪혀보자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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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은 '강팀' 울산 현대를 상대로 라인을 내려지 않았다.
주세종은 지난해 여름 대전에 임대로 합류했다.
실제로 주세종은 수비진 앞에 위치해 공격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날 대전은 울산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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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대전)]
대전하나시티즌은 '강팀' 울산 현대를 상대로 라인을 내려지 않았다. 오히려 전방에서 강하게 맞붙었고, 결과를 챙겼다.
대전은 16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7경기 4승 2무 1패로 리그 3위(승점14)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주세종의 리그 복귀전이었다. 주세종은 지난해 여름 대전에 임대로 합류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준 그는 대전이 8년 만에 승격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주장 완장까지 차게 됐다. 그리고 개막 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을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 악재가 닥쳤다.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이 필요했다. 이후 주세종은 5주 가량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12일에 있었던 거제시민축구단과의 FA컵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주세종은 특별 제작한 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반전 45분을 소화했다.
이민성 감독은 주세종을 선발로 내보냈다. 선수 본인과 면담을 통해 결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까지 선발 출전 유무를 고민했다. 면담 결과 주세종 역시 선발 출전을 원했다. 고마웠다. 주세종이 복귀하면서 전체적으로 팀의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주세종은 수비진 앞에 위치해 공격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공수에 모두 기여했다. 약 한 달 만의 리그 출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울산이라는 거함을 잡아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주세종은 "몸 상태가 100%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선수들이 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라 아쉽다. 하지만 복귀전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현재 몸 상태를 묻자 "통증은 없다. 하지만 마스크를 끼고 뛰다 보니 공을 보는 시야나 선수들을 체크하는 시야도 제한된다. 그리고 뛸 때 마스크가 흔들려서 까다롭다. 또 아직까지는 헤더를 시도하는 건 조심스럽다. 앞으로 2~3경기 정도는 더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민성 감독은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 주세종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주세종은 "저 역시 선수들한테 의지를 하고 있다. 다만 아직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있어서 매 순간순간 컨트롤을 해줄 수 있는 베테랑,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럴 때 어린 선수들한테 이런저런 얘기들을 해주는데 다들 잘 받아들여주고 잘 따라와 준다. 그래서 내가 더 고맙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대전은 울산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전방에서부터 압박했다. 주세종은 "쉬면서 지난 주 광주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를 봤다. 그때 포항이 위에서부터 부딪히고, 일대일 상황을 만드려고 했다. 그러자 광주 선수들이 당황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경기가 힌트가 됐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울산이라는 강팀을 상대할 때 대부분 라인을 내려서 플레이하는 것 같다. 자연스럽게 울산 선수들이 편하게 공을 받고, 빌드업을 시작하더라. 그래서 우리는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앞에서 한 번 제대로 부딪혀보자고 얘기했다. 이런 것들이 오늘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울산 공략 비결을 전했다.
사진=포포투, 한국프로축구연맹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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