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줄부상' 버텨야 하는 삼성, 어깨 무거워진 마운드

서장원 기자 2023. 4. 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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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전부터 부상자가 나오면서 완전체로 개막을 맞지 못했는데, 개막 이후에도 부상자가 이어져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삼성은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김동엽을 부상으로 잃었다.

김동엽은 5회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대주자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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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야수들 줄줄이 부상 이탈로 헐거워진 타선
마운드 힘 필요해…ERA 최하위 선발진 분발 필요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4.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전부터 부상자가 나오면서 완전체로 개막을 맞지 못했는데, 개막 이후에도 부상자가 이어져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삼성은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김동엽을 부상으로 잃었다. 김동엽은 5회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대주자로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대퇴사두근이 손상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김동엽은 약 두 달 정도 전력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김동엽은 부상 전까지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3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41로 좋은 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 13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멀티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장타자가 부족한 삼성에 김동엽은 꼭 필요한 선수였는데, 불의의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게 됐다. 삼성 입장에선 너무나도 아쉽다.

설상가상으로 16일 경기에서는 주전 3루수 이원석이 주루 도중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교체됐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아 병원 검진을 받지 않았지만 햄스트링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부위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삼성은 이미 여러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외야수 김현준(유구골 골절)과 김태훈(우측 발목 인대 손상), 포수 김재성(우측 내복사근 손상)과 김태군(급성 간염) 등이 모두 빠져있다. 특히 1군 포수 3명 중 2명이 빠지면서 현재 주전급 포수는 강민호밖에 남지 않았다.

부상이 타선에 집중되면서 라인업을 꾸리기도 벅찬 상황이다. 뎁스가 헐거워져 교체 자원도 마땅치 않다. 그나마 최근 경기에 리드오프 나서고 있는 구자욱과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 강민호 등이 힘을 내면서 전력 약화를 상쇄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34점을 뽑을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의 활약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좋은 타격감이 계속 유지될 것이란 보장이 없다. 감 좋은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지거나 이들 중 추가 부상자가 발생하면 득점 생산력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게 된다. 잦은 부상으로 뎁스가 약해진 삼성엔 치명적이다.

그래서 현재 삼성엔 지키는 힘이 필요하다. 타선이 약해지더라도 마운드가 잘 버텨 실점을 최소화하면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타선이 헐거워진 지금 기댈 곳은 마운드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 마운드 사정도 썩 좋지 않다. 18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은 5.34로 리그 9위다. 불펜 평균자책점(4.83)은 리그 6위로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선발(평균자책점 5.73·10위)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원투펀치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가 아직 좋았을 때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5선발로 출발했던 양창섭은 부진 끝에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그나마 베테랑 백정현과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최근 등판에서 호투했다는게 위안거리다.

언제까지고 타선의 화력에 기댈 순 없다. 변수를 줄이기 위해 선발진의 안정화가 시급하다. 삼성은 18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18일 경기 선발 투수는 백정현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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