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현대차·기아 보조금 못 받는다·삼성, 구글 대신 MS?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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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현대차·기아 보조금 못 받는다...美 전기차 보조금 16개 차종 공개
▲삼성, 구글 대신 MS?...검색엔진 교체 검토에 구글 '패닉'
▲스페이스X, '스타십' 첫 궤도비행 발사 직전 연기
▲SVB '다음 타자' 찰스슈왑, 1분기 기대 웃도는 실적...예금은 큰 폭 감소
▲애플, 연 4.15% 저축계좌 출시...美 저축성예금 평균이자의 10배
▲코로나 잡은 모더나, 이번엔 '암 백신'...흑색종 환자 79% 효과
현대차·기아 보조금 못 받는다...美 전기차 보조금 16개 차종 공개
미국 정부가 공개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모두 빠졌습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라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16개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에는 북미산 조립 요건만 갖추면 보조금 대상이었지만 올해는 엄격해진 배터리 요건을 맞춰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대상 차종이 크게 줄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또 북미에 공장을 운영하며 보조금 대상에 올랐던 닛산을 비롯해 일부 미국산 전기차도 강화된 배터리 요건을 맞추지 못해 명단에서 제외되며 전반적으로 대상이 축소됐습니다.
재무부가 이날 발표한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 포드 머스탱 등 대부분 미국차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IRA는 법조항에서 최종적으로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형태로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 발표된 세부지침에서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고 하더라도 올해의 경우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 시 3천750달러,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 시 3천750달러가 각각 지급되도록 했습니다.
삼성, 구글 대신 MS?...검색엔진 교체 검토에 구글 '패닉'
'챗GPT'가 불러온 인공지능(AI) 열풍에 삼성전자와 구글의 10년 넘은 동맹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는 소식에 구글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구글 내부 메시지에 따르면 직원들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설정되어있는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MS의 빙으로 갈아타는 걸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25년간 검색시장 '안방마님'으로 자리를 지켜왔는데, 오픈AI의 GPT-4를 등에 업은 빙이 급부상하면서 연간 매출 30억 달러(약4조원)에 달하는 삼성과의 계약이 위태로워지며 '패닉'에 빠졌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구글을 떠나면 구글은 모바일 검색 엔진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광고 매출 감소, 영향력 축소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현재 구글과 삼성은 계약 연장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NYT는 이와 관련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구글 검색 사업의 첫 번째 균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현재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엔진 시장에서 93.18%의 점유율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MS가 검색엔진 빙에 AI챗봇을 통합하며 검색 시장을 AI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지난달엔 일일 사용자가 1억명을 넘기는 등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뱃의 주가는 17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장중 3%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스페이스X, '스타십' 첫 궤도비행 발사 직전 연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스타십' 우주선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발사 직전에 연기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발사 40초를 남겨두고 시험비행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머스크는 이같은 결정 직전 트위터에 "압력을 가하는 밸브가 동결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기 소식을 전했습니다.
사측은 스타십 우주선을 싣고 발사될 로켓 1단계 부스터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48시간 이후에나 발사 재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스타십 우주선의 2차 발사 2차 시도는 19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개발해온 우주선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유인 우주선은 최대 6명 정도를 태울 수 있었던 반면, 스타십에는 최대 120명의 사람과 화물을 실을 수 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화성 개척' 프로젝트의 핵심인 스타십을 이용해 10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SVB '다음 타자' 찰스슈왑, 1분기 기대 웃도는 실적...예금은 큰 폭 감소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다음 타자로 지목됐던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슈왑이 월간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찰스슈왑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억 달러 늘어난 16억 달러를 기록했고, 매출은 9.5% 증가한 51억2천만 달러를 올렸습니다.
온라인 브로커리지 증권사인 찰스슈왑은 예대 업무 비율이 낮음에도 지난달 실리콘밸리 사태 여파로 덩달아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별개로 예금은 큰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전분기 대비 11%, 전년대비 30% 감소한 3천26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SVB 사태에 은행 예금도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고객들이 자금을 옮긴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WSJ는 이같은 예금 감소와 관련해 금리상승 흐름이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에 여전히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애플, 연 4.15% 저축계좌 출시...美 저축성예금 평균이자의 10배
애플이 미국 전역의 저축성 예금 평균 이자보다 10배 이상 높은 고금리의 이자를 제공하는 저축계좌를 내놓으면서 금융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연 4.15%의 이자가 붙는 애플 카드 저축계좌를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저축계좌를 내놓겠다고 밝힌 지 6개월 만입니다.
애플은 아이폰의 월렛(지갑) 앱에서 계좌를 만들 수 있고, 개설에 따른 수수료나 최소 예금 등의 요건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4.15% 금리는 저축성 예금의 전국 평균보다 10배 이상 높습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저축성예금의 연 이자율은 0.35%입니다.
애플은 저축계좌 개설이 가능한 국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우선 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플은 계속해서 금융서비스에 대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최근 선보인 '선구매-후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레이터'를 비롯해 별도의 장치없이 아이폰 하나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탭-투-페이' 기능을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과거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금융서비스 매출도 현재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잡은 모더나, 이번엔 '암 백신'...흑색종 환자 79% 효과
코로나19 백신을 주도했던 모더나와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가 공동개발한 암 백신이 중간 임상 실험에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고위험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실험에서, 암 백신과 머크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를 함께 처방받은 환자의 79%가 18개월 뒤 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했습니다.
키트루다만 처방받은 이들은 62%가 재발 없이 생존했는데, 두 집단 사이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면서 새로운 항암 백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사는 조만간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을 준비할 예정으로, 또 향후 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는지 연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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