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北 고체연료 ICBM 논의…중·러에 막혀 공식대응 어려울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현지시간 17일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열고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문제에 관한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북한이 지난 13일 처음으로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ICBM 시험발사를 한 직후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의 요청에 따라 소집됐습니다.

북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4주 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서 한미일과 서방 국가들은 북한의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하고 의장성명 채택과 같은 안보리 차원의 공식 대응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지난 2월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의장성명을 발의했으나,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로 아직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미연합훈련 등 서방의 위협에 대응하는 자위적 차원이라는 북한 측의 입장을 옹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날 회의에는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도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해 발언합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