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그림] 네모틀
김상민 기자 2023. 4. 18. 03:04

귀중한 주말 온종일 집에서 뒹굴뒹굴하며 푹 퍼져 쉬었습니다. 먹고 자고 놀고, 또 먹고 자고 놀고, 이렇게 쉬다 보니 딱딱했던 내 몸이 다시 동그랗게 펴졌습니다. 동그래진 몸을 동글동글 굴리며 나만의 시간을 즐겨 봅니다. 그러나 바로 찾아온 월요일, 주말 동안 토실토실 부드러워진 몸을 동그랗게 말아서 네모난 세상으로 다시 출근해 봅니다. 푹신푹신 동그란 몸을 네모난 틀에 꾸역꾸역 집어넣고, 네모난 척 딱딱한 척 그렇게 또 일주일을 버텨 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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