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박정아, 3년간 23억 대박
여자 배구 한국도로공사 우승의 주역 박정아(30)가 페퍼저축은행의 유니폼을 입는다.
페퍼저축은행은 17일 “리그 최고 공격수 박정아와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한 시즌 최대 금액 7억7500만원의 계약을 3년 동안 맺었다. 박정아는 구단을 통해 “배구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이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박정아는 2011~201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데뷔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활약하며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많다. IBK기업은행에서 세 차례 우승을 견인했고, 한국도로공사 이적 첫해인 2017~2018시즌에도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을 만나 2패를 당한 뒤 내리 3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우승 반지를 거머쥐기도 했다.
7억7500만원은 여자 배구에서 선수 한 명에게 줄 수 있는 최고 한도액이다. 지난 16일 흥국생명과 재계약한 김연경도 이 금액으로 1년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1년 계약인 김연경과는 달리 3년 계약인 박정아는 총액 23억2500만원으로 역대 여자 배구 자유계약(FA) 최고액 기록도 세웠다.
2021~2022시즌 V-리그에 뛰어든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2022~2023시즌엔 개막 17연패로 이 부문 불명예스러운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정아뿐 아니라 KGC인삼공사의 아웃사이드 히터 채선아(31)를 영입하고, 이한비(27), 오지영(35)과 재계약하는 등 전력 보강을 마치며 다음 시즌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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