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 이주미 ‘147전148기’ 골프드라마

이병욱 기자 2023. 4. 1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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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나란히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부산 골든블루 골프단 소속 이주미는 지난 16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 박현경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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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LPGA 데뷔후 우승

- 4년차 고군택도 KPGA 첫 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나란히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이주미가 지난 16일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고군택이 KPGA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KLPGA·KPGA 제공


부산 골든블루 골프단 소속 이주미는 지난 16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 박현경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이주미의 우승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2015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이주미는 이 대회 전까지 정규 투어 147개 대회에 나와 2021년 7월 대보 하우스디오픈 5위가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로 ‘무명’에 가까웠다. 그런 그가 148번째 대회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차지한 것이다.

지난 시즌 상금 순위 58위(1억4546만 원)에 올라 60위까지 주어지는 올해 정규 투어 출전권을 힘겹게 지킨 이주미는 이번 대회 2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작년 하반기에 시드 걱정이 많아 힘들었다. 올해는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 시드 걱정 없이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규 투어 시드 걱정을 했던 이주미는 이번 우승으로 2년간 시드를 확보했다. 또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상금보다 더 많은 돈을 이번 우승으로 벌었다. 그는 “생각지도 않게 2년이라는 시간이 더 생겼다. 앞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더 많이 생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미의 우승 뒤에는 부산 향토 주류기업 골든블루의 든든한 후원이 있었다. 골든블루는 2014년 국내 위스키 기업 최초로 골프단을 창단, 올해로 10년째 국내 골프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주미는 지난해 골든블루 골프단 4기로 합류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그동안 본인과 골프단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 이주미 프로가 생애 첫 우승이라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주미 프로가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둬 대한민국 골프 저변 확대에 앞장설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 2023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투어 4년 차 고군택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고군택은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을 2타 차로 따돌렸다. 202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고군택은 지난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었는데, 49개 대회만에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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