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투·타 해결사로 떠오른 ‘두 승민’

백창훈 기자 2023. 4. 18.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시즌 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는 두 명의 '믿을맨'이 있다.

주인공은 타자 '고'승민과 투수 '구'승민이다.

그런데도 구승민을 마무리로 올렸다는 건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 투수가 사실상 구승민 밖에 없다는 뜻이다.

통산 89홀드를 쌓은 구승민은 역대 롯데 투수 최다 홀드 기록을 갖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승민, 외야서 1루수로 전환…7경기 연속 안타에 타율 0.325

- 구승민, 불펜 붕괴에 마무리까지
- 3홀드 1세이브로 ‘믿을맨’ 역할

올 시즌 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는 두 명의 ‘믿을맨’이 있다. 주인공은 타자 ‘고’승민과 투수 ‘구’승민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선수는 초반 부진에 허덕이는 팀에 ‘유이’하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구승민(왼쪽)과 고승민이 올 시즌 초반 투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17일 현재 5승 7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kt,삼성과의 3연전에서 각각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고, LG전에서 첫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가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데에는 두 ‘승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먼저 고승민은 지난 11일 LG와의 올 시즌 첫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고승민은 이날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 3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수비 실책과 안타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특히 6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안타는 롯데가 4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드는 데 발판이 됐다.

고승민은 LG와의 2차전에서는 시즌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4-5로 뒤진 8회말 2사 1, 2루에서 LG의 마무리 이정용의 7구째 직구를 받아 쳐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가 실점하지 않았더라면 고승민의 시즌 첫 홈런은 이날 결승타가 될 수 있었다. 타격감을 끌어올린 고승민은 LG와의 3차전에서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고승민은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타율을 0.325까지 끌어올렸다. OPS(장타율+출루율)는 0.853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주로 외야수로 뛰다 올해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만큼 수비에서는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타격 만큼은 롯데의 해결사로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다.

구승민은 붕괴된 롯데 불펜진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시즌 연속 필승조의 한 축으로 활약한 최준용이 시범경기 때부터 부진해 1군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 역시 최근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부상에서 복귀하며 활약이 기대됐던 김도규도 최근 1군에서 말소됐다. 믿을 만한 불펜 투수는 구승민 밖에 없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승민은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가며 전천후 활약 중이다. 구승민은 이날까지 3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세이브는 지난 13일 LG전에서 나왔다.

롯데는 김원중이 이틀 연속 등판해 구승민을 마무리로 올렸다. 구승민이 전날 쉬긴 했으나, 지난 11일 1과 ⅔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져 지친 상태였다. 그런데도 구승민을 마무리로 올렸다는 건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 투수가 사실상 구승민 밖에 없다는 뜻이다. 결국 이날 2이닝을 소화한 구승민은 안타 3개(1홈런)를 맞았지만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통산 89홀드를 쌓은 구승민은 역대 롯데 투수 최다 홀드 기록을 갖고 있다. 올해 11홀드를 추가하면 통산 100홀드라는 금자탑을 세울 수 있다. 구승민은 개인 성적은 물론 무너진 팀 불펜을 되살리기 위한 힘겨운 역투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