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 극지타운 조성은 새 전략으로, 더 적극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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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극지타운을 조성하자는 시민 여론이 뜨겁다.
어제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시와 국제신문 주최 '2023 부산 극지타운 조성 시민 공청회'는 이런 시민 염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극지타운 조성이 정부와 부산시가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추진해야 할 국가적 사업이라는 의미다.
부산시는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극지타운 조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적극 추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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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극지타운을 조성하자는 시민 여론이 뜨겁다. 어제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시와 국제신문 주최 ‘2023 부산 극지타운 조성 시민 공청회’는 이런 시민 염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국제신문과 극지해양미래포럼이 2015년 제안한 부산 극지타운은 2017년 남구 용호만에 부지를 확보하고 추진됐으나 예산 문제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극지타운 조성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속에서 시민 공청회가 열린 것이다.
극지타운은 제2극지연구소 극지정보센터 박물관 체험관 도서관 연구상용화지원단지 해상정박시설 등을 한 곳에 모아 부산을 극지연구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17년 용호만 매립지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2만3303㎡를 확보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모항(정박부두)도 유치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2026년까지 2774억 원을 투입해 1만5000t급인 제2 쇄빙연구선을 건조하기로 했다. 자원의 보고인 극지 환경 변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북극 안보 강화와 남극 영향력 유지를 위해 투자에 적극적이며 중국은 극지 연구를 7대 전략 과학기술로 선정해 연 7% 이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극지의 연구 개발·보존·이용에 활발하게 참여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부산이 극지타운을 조성하면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극지산업을 우리나라가 선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와 해양 기관이 극지타운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국내 해양산업 집적과 동북아 물류 플랫폼 구축으로 극지 산업화의 중심도시로서 손색이 없다. 부산연구원에 따르면 극지타운을 조성하면 생산유발효과 1013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10억 원, 취업유발효과 925명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극지타운 조성이 정부와 부산시가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추진해야 할 국가적 사업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극지타운 조성이 제자리 걸음이다. 이에 따라 이날 공청회 발제자로 나선 장하용 부산연구원 해양물류연구실장이 제안한 새로운 전략을 참고해 극지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장 실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와 극지를 연계해 부산 이니셔티브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극지 연구를 국제협력 프로젝트로 활용하는 것이다. 또 북극에 집중된 특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과학연구 수행과 비즈니스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연안국과 협력하는 것이다.
극지타운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부설 기관인 극지연구소의 부산 이전도 시급한 과제다. 공공기관 지방이전 관련 법제를 활용해 이의 이전 논리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부산시는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극지타운 조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적극 추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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