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아내 꾀병 심하다“→아내, 암 발견 늦어 ”빨리 왔으면 약물치료 가능했다고“ (결혼지옥)

백아영 2023. 4. 1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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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딸의 권유로 출연하게 된 ‘금쪽이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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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당신이랑 결혼해서 너무 억울해! - 금쪽이 부부’가 출연했다.

20대 초반에 만나 한 달 만에 동거, 8개월 만에 결혼한 ‘금쪽이 부부’. 9살 첫째 딸의 권유로 ‘결혼지옥’에 사연을 신청했다는 부부의 관찰 영상을 본 오은영 박사는 “내가 안 생겼다면 늦게라도 다른 남자랑 결혼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첫째 딸의 말에 “아이가 자신의 존재를 미안하다고 느낀다. 자신이 잘못해서 미안한 게 아니라 태어나서 미안해요다. 이 집에선 큰딸이 제일 어른 같다. 애들도 두 분처럼은 안 싸운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 아이가 자기 나이보다 어른스러우면 전 조금 걱정한다. 큰딸이 너무 어른스럽다”고 걱정했다.

이어 “식사 자리에서 둘 다 인상을 쓰고 있었고 딸이 분위기를 바꾸려고 애를 쓴다. 당근이 부드럽고 맛있다고 한 건 아빠의 요리를 칭찬한 거다. 그런데 엄마가 아이의 말을 무시하고 남편에게 화를 냈다. 또 아이가 다리로 치자 날벼락이 떨어졌다. 두 분은 속상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입이 나오는데 아이의 투정은 받아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도 부부의 갈등은 계속됐다. 아내가 아픈 둘째를 돌보느라 지쳤지만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고 통보하는 남편. 집안일을 하고 나가겠다고 하지만 아내는 아이가 아픈데 꼭 술자리에 가야 하냐고 묻는다. 그리고 부부의 다툼을 듣던 딸은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난 씻지도 못하고 종일 아픈 애 데리고 씨름을 했는데 꼭 이런 날 통보를 해야 하냐”는 아내의 말에도 남편은 잠시 나갔다 온다고 하며 그 길로 택시를 타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리고 아내의 전화를 받지 않는 남편. 남편은 “일단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그다음에 싸운다. 제가 아내 말을 잘 안 듣는다. 독단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인터뷰해 충격을 안겼다.

둘째가 분수토를 할 정도로 아픈 동안 남편은 친구들과의 만남을 즐겼다. 친구들이 전화를 받으라고 하자 그제야 아내의 전화를 받는 남편. 하지만 아이가 아프다는 말에도 남편은 한숨을 내쉬며 “혼자 어떻게 안 돼?”라고 한다.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로 이동하며 “네가 총각이냐. 내가 그러지 않았냐 둘째 안 낳고 싶다고. 우린 부모 자격 없다고”라고 울분을 토했다.

아내가 꾀병이 심하다고 생각했다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사타구니 있는 데가 아파서 얘기했는데 갓난아기를 안고 병원에 혼자 가라더라. 그렇게 8개월이 지나 병원에 가니 암이었다. 24살밖에 안 됐는데. 산부인과 선생님이 조금 빨리 왔더라면 약물 치료도 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늦게 왔다더라. 지금까지도 원망스럽다”고 하며 “지금은 편도 제거 수술을 했다. 제가 1년에 2번씩 편도가 부어 고열로 아팠다. 첫째 아이도 아팠고 저도 아팠는데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일어나니 아이랑 남편이 없더라. 전화를 했는데 집에 알아서 오라더라. 서운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억울이들이다. 억울함이 너무 많다. 이 남자를 안 만났더라면, 광주에 안 내려갔더라면 커리어도 쌓고 일을 하며 이렇게는 안 살았을 텐데까지 가는 거다. 더해서 아프지도 않았을 텐데. 이 억울함이 너무 커 그 화살이 남편에게 향한다. 달달달달 볶는다. 남편분도 열심히 일하는데 집에 오면 매일 혼나고 자유도 없다는 생각을 한다. 광주의 억울이들이다”고 하며 “지금의 이 갈등과 억울함은 아이가 생겨서도 아니고 남편 때문도 아니고 두 사람이 사랑해서 같이 인생을 살기로 스스로 결정한 거다.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억울해 할 필요 없다. 아플 때 배우자가 옆에서 돌봐주고 위로해 줘야 하는 건 맞지만 이것이 모두 남편 때문이라는 억울함은 내려놔야 할 것 같다. 남편분도 스스로 선택한 거다. 지나온 세월을 탓하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힘을 합쳐 살아갈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힐링 리포트로는 경제적으로 가능하다면 육아 도우미와 가사 도움을 받길 권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역대급이네”, “초반부만 봤을 땐 둘이 도찐개찐인 줄...뒤로 갈수록 할 말이 많아지네”, “애가 제일 안타까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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