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수원삼성, 이병근 감독 경질…'슈퍼매치' 대행 체제로

강동훈 2023. 4. 18. 01: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삼성이 시즌 초반부터 무승의 늪에 빠지면서 '최하위'로 내려앉자 결국 사령탑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병근(49) 감독을 선임한 지 불과 1년 만에 전격 경질했다.

수원은 최근 몇 년간 제대로 된 투자 없이 결실만 바라는 가운데 성적 부진 등 위기 때마다 근본적 원인은 해결하지 않은 채 경질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삼성이 시즌 초반부터 무승의 늪에 빠지면서 '최하위'로 내려앉자 결국 사령탑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병근(49) 감독을 선임한 지 불과 1년 만에 전격 경질했다.

수원은 17일 "이 감독과 클럽하우스에서 면담을 통해 경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후임 감독 선임에 앞서 당장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과의 '슈퍼매치'는 감독대행 체제로 소화할 계획인데, 내부 협의를 거쳐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감독의 경질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수원은 이번 시즌 K리그 개막전부터 '승격팀' 광주FC에 0-1로 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전북현대전(1-1 무)과 수원FC전(1-2 패), 대전하나시티즌전(1-3 패), 강원FC전(1-1 무), 울산현대전(1-2 패)까지 승리가 없었다. 자연스레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반등의 기미는 보였다. 수원은 지난 12일 FA컵 3라운드에서 안산그리스너스(2부)를 상대로 3-1 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을 넣는 등 긍정적인 소득을 얻었다.

수원은 하지만 다시 돌아온 K리그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앞서 지난 15일 제주유나이티드전(2-3 패)에서 또 승리에 실패하며 좌절을 맛봤다. 결국 '슈퍼매치'를 앞두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수원은 최근 몇 년간 제대로 된 투자 없이 결실만 바라는 가운데 성적 부진 등 위기 때마다 근본적 원인은 해결하지 않은 채 경질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특히 사령탑 교체 시기가 상당히 짧다. 괜히 '독이 든 성배'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

한편 이 감독은 수원의 레전드 출신이다. 선수 시절 1996년 수원에 입단해 2006년 대구FC로 이적할 때까지 활약했다.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로는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3년 수원에서 코치를 시작으로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친 뒤 2019년 대구FC로 자리를 옮겨 다시 수석코치와 감독을 역임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18일 친정 수원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돌아왔다.

하지만 이 감독은 지난 시즌 10위에 그치는 등 성적을 내지 못했고, 급기야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간 끝에 FC안양(2부)을 극적으로 제압하면서 잔류했다. 이번 시즌은 달라질 것을 예고했지만, 초반부터 부진이 길어지며 결국 부임한 지 1년 만에 경질됐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