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절강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새만금 전구체 공장 건립에 1조2000억 투자

김동욱 2023. 4. 1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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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 소재 선두 기업인 ㈜LG화학이 중국 절강화유코발트(華友鈷業)와 손잡고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는 오는 19일 LG화학과 중국 절강화유코발트와 함께 군산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새만금 국가산단에 1조2000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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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 소재 선두 기업인 ㈜LG화학이 중국 절강화유코발트(華友鈷業)와 손잡고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는 오는 19일 LG화학과 중국 절강화유코발트와 함께 군산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새만금 국가산단에 1조2000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전경. 새만금개발청 제공
이날 협약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와 쉬웨이 절강화유코발트 부총재,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LG화학과 절강화유코발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신규 법인을 설립한 뒤 2028년까지 2단계에 걸쳐 총 1조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새만금 산단 6공구(33만8000㎡)에 공장을 착공해 2026년까지 1차로 5만t 규모의 양산 체제를 갖추고, 1차로 5만t 생산 설비를 증설해 연산 10만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구체 10만t은 한번 충전으로 500㎞까지 주행 가능한 75㎾h 용량의 전기차 100만여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를 위해 직원 700명도 신규로 채용할 예정이다.

LG화학은 1947년 설립한 국내 대표적 글로벌 기업으로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생명과학, 배터리 전문 자회사(LG에너지솔루션) 등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절강화유코발트는 2002년 설립한 중국 최대 코발트 생산 기업으로서 광물 채굴에서 전구체 생산까지 배터리 핵심 소재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새만금에 건설하는 이차전지 양극소재(황산메탈·전구체) 제조시설은 두 기업이 전구체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다. 전구체는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양극재의 중간단계로, 원재료인 정련된 니켈·코발트·망간 등 황산메탈을 혼합해 제조한다.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새만금 공장에 메탈을 정련하는 설비를 구축해 전구체 소재 황산메탈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LG화학은 새만금 공장에서 전구체를 생산한 뒤 LG BCM에서 양극재를 만들어 LG에너지솔루션 등에서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사업 확장이 용이한 새만금의 대규모 부지와 항만·공항·도로 등 우수한 기반 시설, 공장 가동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용수·가스·스팀 등의 유틸리티를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는 여건 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새만금 전구체 공장을 기반으로 양극재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하는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은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어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며 “LG화학·절강화유코발트의 신규 투자를 환영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이차전지산업과 기업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LG화학·절강화유코발트 투자유치로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총 9개 기업을 통해 3조1735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 치면 총 26개 기업, 4조625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13년 새만금개발청 개청 이후 2021년까지 9년간 투자유치 실적(29건, 1조2543억 원)의 4배에 달하는 놀라운 성과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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