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 말리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세계 첫 개발

백소용 2023. 4. 1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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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나 TV에서 볼 수 있었던 돌돌 말리는 디스플레이가 차량용으로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계기판(클러스터)과 차량 주변 360도를 볼 수 있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을 개발하며 내재화한 인포테인먼트 역량을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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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롤러블 디스플레이’
최대 30인치 초대형 화면 구현
내비 모드 켜면 화면 67% 돌출
주행 땐 33%… 시동 끄면 사라져
차별화 기술로 시장 선점 나서

스마트폰이나 TV에서 볼 수 있었던 돌돌 말리는 디스플레이가 차량용으로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주행정보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돌돌 말리는 기술이다. 시동을 끄면 화면이 사라지고, 주행 중에는 화면의 3분의 1가량만 돌출시켜 최소한의 주행정보만 표시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모드를 선택하면 화면을 3분의 2 크기로 만들고, 주차나 전기차 충전 시에는 영상을 볼 수 있는 대화면으로 확대할 수 있다.
주행모드에 따라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최대 30인치대까지 확장할 수 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제공
내비게이션이 위치한 자리에 장착하는 데 필요한 깊이는 12㎝로, 부피를 최소화한 경량 구조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30인치대의 초대형 화면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차량 내부 디자인에도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 운전석 주변에 장착하거나 가족 단위 탑승객을 위한 PBV(목적기반 모빌리티)에는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 천장에서 화면이 내려오도록 탑재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와 유럽 등 럭셔리 브랜드를 대상으로 글로벌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차량이 이동수단에서 생활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차량 내부에서 즐길 거리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 시장도 커지고 있다. 기존 LCD(액정표시장치)를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로 대체한 20인치 이상의 초대형 화면으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디스플레이 기술의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2년간 롤러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계기판(클러스터)과 차량 주변 360도를 볼 수 있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을 개발하며 내재화한 인포테인먼트 역량을 집중했다.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상무)은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기술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인포테인먼트 신제품 트렌드를 주도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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