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작아지는 미니백… 더 크게 돌아온 빅백
“작지만 포인트” 미니백 인기 지속
초소형 크기 나노백·마이크로백 등장
하트·토끼 모양 등 다양한 개성 더해
가방 기능 포기… 패션 소품으로 활용
“XXXL 사이즈로” 빅백의 귀환
포대 자루 연상 ‘보부상백’·쇼퍼백 등
브랜드마다 경쟁하듯 더 크게 선보여
미니백과 더블 착장 핫 트렌드 떠올라
◆나노, 마이크로… 점점 작아지는 미니백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사랑받는 미니백은 그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추세다.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간편결제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현금이나 지갑이 필요 없게 되자 초소형 크기의 나노백, 마이크로백 등이 등장하고 있는 것. 일부 가방은 스마트폰조차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작다. 가방의 기능은 포기하고 패션 소품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파스텔톤의 밝고 채도 높은 컬러와 만났을 때 더 빛을 발한다.
◆하트, 역삼각형, 반달형 등 형태로 개성 표현
미니백은 정사각형, 직사각형 등 각 브랜드의 시그니처백을 그대로 축소한 형태가 기본이지만, 하트, 역삼각형, 반달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개성을 더하고 있다.
인형을 형상화한 미니백도 눈에 띈다. 알렉산더왕의 크리스털 래빗 리스틀릿 백은 귀여운 토끼 형태에 화려한 크리스털 장식을 해 귀여움 속에 세련된 감성을 더했다. 손목에 걸쳐 액세서리처럼 포인트 제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한동안 외면받았던 빅백도 화려하게 돌아왔다. 수납력 좋은 쇼퍼백부터 포대 자루를 연상하게 하는 ‘보부상백’ 등 상체를 다 덮을 정도의 XXXL 사이즈로. 럭셔리 브랜드들은 누가 더 크게 만드나 자존심 경쟁이라도 하듯 큰 사이즈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특히 빅백과 미니백을 같이 착장하는 것도 올해 눈에 띄는 트렌드다. 보테가 베네타는 올해 봄·여름 컬렉션에서 각진 형태의 미니백과 정반대 스타일의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빅백을 미스매치해 선보였다. 미니백의 수납 걱정을 덜거니와 가방 크기의 대비효과로 스타일도 한층 돋보일 수 있다. 최근 연예인들의 공항패션에서도 초미니백과 넉넉한 크기의 가벼운 에코백 등 두 개의 백을 함께 착장한 모습이 자주 보인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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