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두배 수준 불어난 주식 거래대금…“변동성 확대 경계해야"

원다연 2023. 4. 18. 0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거래 대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연초 13조원 수준이었던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27조원 수준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4월 3일~14일)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조 42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4조 9179억원으로 연초(6조 1731억원)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초 13조 수준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27조원으로
증시 진입 대기자금도 7개월만 53조원대로 늘어나
코스피·코스닥 상승세 이어가며 연일 연고점 경신
"밸류에이션 부담, 실적시즌 계기 단기조정 불가피"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거래 대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연초 13조원 수준이었던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27조원 수준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증시 진입을 대기하는 투자자예탁금은 7개월래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었다.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동력을 확보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실적 시즌에 접어들며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달 증시 거래대금 연초 대비 두배 수준 늘어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4월 3일~14일)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조 4293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6조 9682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월 8조원을 넘어서 이달 12조원대까지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2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9월(14조 614억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달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4조 9179억원으로 연초(6조 1731억원)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월부터 코스피 시장을 뛰어넘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대금은 그날 주식이 사고 팔리는 과정에서 오간 돈의 총 합으로, 증시 활기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금이 다시 증시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투자자예탁금도 53조원대로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3조 6240억원으로 지난해 9월 2일(54조 7126억원)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으로 역시 주식 투자 열기를 가늠할 수 있다.

상승세 지속 기대 커지지만…“단기 조정 불가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 주식 시장으로 돈이 들어오고 있지만, 1분기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에 단기 조정을 겪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575.91, 코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며 909.50으로 각각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강력한 개인투자자들의 유동성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뉴 노멀’이 됐다”며 “양호한 국내 유동성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변동성을 키우는 부작용은 있겠지만, 증시 레벨 자체는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코로나 이전 고점이던 2018년 초 레벨에 다다랐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조항에 대한 긍정적 해석도,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봇(정책 전환)에 의한 금리 인하 기대도 다 가져다 반영했다는 느낌”이라며 “상반기에 증시가 추가 상승한다면, 높아진 주가에서 시작할 하반기는 추세적 상승을 이어가기보다는 박스권 내에서 몇 차례의 리스크를 소화하며 출렁일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사수익비율(PER)은 13배를 넘어섰다”며 “코스피 지수 급등을 이끈 2차전지 업종의 영향력을 배제하더라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급락세가 진정되고 저점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지만 이익전망 상향조정은 제한적”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기간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원다연 (her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