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 공백기 이유=母 금전 문제였다 "보증에 손 덜덜…환청까지 들려" [종합]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심형탁이 마음의 병으로 공백기를 가졌었다며 어머니와 얽힌 금전 문제를 고백했다.
1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는 심형탁과 18세 연하의 일본인 예비신부 히라이 사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심형탁은 2년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방송을 통해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알게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하더라"라며 부담감도 함께 토로했다.
심형탁은 모델 활동하던 스무 살부터 어머니가 전적으로 수입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머니와 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었고, 집에서 쫓겨나거나 보증을 서는 등 여러 차례 힘든 일을 겪어 마음의 병을 얻었다고 했다. 이 때문에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점차 활동을 줄여야만 했다고.
심형탁은 "2014년에 많은 사랑을 받아 돈을 많이 벌면서 어머니 이름으로 된 27평 아파트를 사 이사를 하게 됐다. 그런데 딱 일주일 만에 집 입구가 컨테이너로 막혔다. 그때부터는 집에 들어갈 때마다 컨테이너에 있는 사람들에게 허락을 받아야 했다. 알고 보니 유치권이 얽혀있었다"고 말했다.
집을 나가고 싶다고 하자 심형탁의 어머니는 다른 집을 소개했다. 그렇게 2016년 12월 이사간 한강뷰 집이 바로 심형탁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공개했던 집이다. 심형탁은 "당시 어머니가 3억만 갖고 들어가면 8억에 한강뷰 아파트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경매가 떨어져서 주인이 바뀌며 쫓겨났다"라고 회상했다.
심형탁은 "그러다 어머니가 또 저를 위해서라며 땅을 경매받았다. 취소하기에는 이미 늦었더라. 대출 서류에 보증을 서면서 사인을 하는데 만져보지도 못한 액수에 손이 덜덜 떨렸다. 이자를 계속 내드렸고 (너무 큰 돈이라) 항상 회사에 돈을 빌렸다"며 아픔을 털어놨다.
심형탁에게 다가온 고난은 끝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심형탁의 이름을 대고 큰 돈을 빌렸던 것. 심형탁은 마음의 병을 얻어 환청까지 들렸다고 밝혔다. 그는 "목 끝까지 살려달라, 죽을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속이 썩어가고 있었다. 컬투쇼에 4년 4개월 동안 나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노래 틀 때마다 사람들이 나한테 욕을 하는 것 같아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래서 계속 일을 줄여나갔다. 예전의 내 모습이 아니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형탁이 힘들 때 힘이 되어준 건 예비신부 사야였다. 심형탁은 "이 모든 일을 보고 있는 사야가 너무 불쌍하다.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고 저를 잡아주는 정말 멋진 여자"라며 "안 좋은 말을 할 때도 묵묵히 지켜봐 줬다. 자기는 지금 아파도 하루만 참고 일어나면 다 잊는다며 다음 날 일어나면 다시 웃어준다"라며 울컥했다.
눈시울을 붉힌 심형탁은 "(사야가)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다. 생활이 너무 어려워지니까 일본 가서 일하고 자리 잡으면 다시 돌아오겠다고까지 했다. 남자로서 그런 얘기는 못 듣겠더라. 저는 천사를 만난 거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심형탁은 촬영차 방문했던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유명 완구회사 반다이 직원이자 현장 총괄책임자였던 예비신부에게 첫눈에 반했다.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생각하며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문자로 안부를 꾸준히 물었고, 사랑을 싹틔우게 됐다. 예비신부는 결혼을 위해 퇴사 후 한국으로 와 함께 살고 있다.
[어머니와 금전 문제로 공백기를 가진 심형탁. 사진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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