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 아부지 뭐하시노?”→헐리우드스타“맨유 레전드입니더”→71년전 우승멤버, 메달 받는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안 맥쉐인은 1942년 영국에서 태어난 헐리우드 스타배우이다. 이름만 들으면 잘 알지 못하겠지만 그는 1969년부터 영화판에 발을 들여 놓았다.
맥쉐인이 가장 최근에 찍은 영화는 2019년 ‘존 윅 3 파라벨룸’에서 윈스턴 역을 맡았다. 2019년 영화 헬보이의 브룸 박사가 바로 맥셰인이다. 슈렉, 캐러비안베이, 스노우화이트 등 다양한 영화에 등장했다.
맥쉐인의 아버지는 축구 선수였다. 그것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이다. 지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로 불리고 있지만 그 전 리그가 바로 ‘풋볼 리그 1부’이다. 1888년 프로리그가 시작했을 때부터 이렇게 불렀지만 1992년 EPL로 이름을 바꿔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름이 달라졌지만 잉글랜드 축구 리그에서 가장 최상위 리그인 것은 변함이 없다.
데일리스타의 17일 기사에 따르면 맥쉐인의 아버지는 해리 맥쉐인이며 그는 1952년 맨유의 폿볼리그 1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승 71년만에 맨유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아들인 이안에게 우승 메달을 수여할 예정이다. 다음시즌 개막전 행사에서 우승 메달을 준다고 한다.
당당히 맨유의 우승을 이끌었는데 아버지는 왜 우승 메달을 받지 못했을까? 당시 규정이 지금과 달랐다. 일종의 ‘규정의 희생양’이 된 것이 해리 맥쉐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는 매트 버스비 감독이 팀을 지휘했을 때인 1592년도 우승 맴버였다. 기록에 따르면 해리는 1952년 시즌에 12번 출장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에서도 2-1 승리의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당시에는 프로가 활성화되지 않았기에 교체 선수가 없었다. 그냥 선발출전하면 끝까지 뛰어야했다. 그래서 메달을 받을 수 있는 규정이 14경기에 무조건 출전해야 한다, 하지만 해리는 12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이 규정은 훗날 변경되었다. 각 구단은 최소 5경기만 플레이하더라도 우승멤버의 자격을 갖고 메달을 받을 수 있도록 바뀌었다. 구단은 이런 규정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만들어 잉글랜드 축구협회에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자격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규정 변경 덕분에 해리 맥쉐인도 우승 메달을 받는 혜택을 얻을 수 있었다. 맨유의 경우, 총 21명이 23개의 메달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고 한다.
한편 해리 맥쉐인은 안타깝게도 2012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메달은 사후에도 받을 수 있기에 아들인 이안이 다음 시즌 개막식에서 아버지 대신 메달을 받게 된 것이다.
[영화배우 이안의 아버지 해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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