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스피드 스타' 마라톤에서도 실력 발휘, 39세에 '2시간 58분 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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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스피드 스타' 아르옌 로벤이 마라톤에서도 자신의 스피드를 보여줬다.
로벤은 뮌헨의 전설적인 축구선수다.
올해도 로테르담 마라톤에 참여한 로벤은 풀코스를 2시간 58분 만에 주파해 아마추어 선수들의 꿈과도 같은 '서브 3(3시간 이내 완주)'에 성공하는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로벤은 결승선을 통과한 후 인터뷰를 통해 "정말로 부서질 것 같지만, 내가 해냈다. 마라톤 완주는 위대한 축구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훌륭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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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왕년의 '스피드 스타' 아르옌 로벤이 마라톤에서도 자신의 스피드를 보여줬다.
로벤은 뮌헨의 전설적인 축구선수다. 흐로닝언, 에인트호번,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하던 그는 2009년 뮌헨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왼쪽의 프랑크 리베리와 일명 '로베리'를 구성해 2012-13시즌 '트레블'을 비롯한 뮌헨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조국' 네덜란드에서도 에이스였다. 로벤은 자신의 전성기 동안 2010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 2014 브라질 월드컵 3위 등 네덜란드의 중흥기를 전방에서 견인했다.
특히 속도가 대단한 선수였다. 그는 자신의 빠른 발을 바탕으로 드리블을 구사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간을 만든 다음 왼발 감아차기로 득점을 만드는 것을 즐겼다. 이는 수비수들이 알고도 못 막을 만큼 강력한 무기였으며, 연계를 완벽히 장착한 이후에는 그야말로 '완전체'가 됐다.
다만 잦은 부상이 문제였다. 로벤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다음 가는 선수라는 평가에도 특유의 '유리몸' 기질 때문에 더 높은 위치까지 오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왕성한 체력과 회복력을 바탕으로 복귀만 하면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에는 휴식을 취하고 있다. 로벤은 2019년 뮌헨에서 은퇴한 뒤 1년 간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20년 잠시 선수로 돌아왔으나 2021년 다시 축구화를 벗은 이후에는 축구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대신 새로운 취미를 붙였다. 바로 마라톤이다. 로벤은 지난 해 로테르담 마라톤에 참가해 42.195km를 3시간 13분 40초에 완주하며 죽지 않은 스피드와 체력을 자랑했다.
이번에는 기록을 단축했다. 올해도 로테르담 마라톤에 참여한 로벤은 풀코스를 2시간 58분 만에 주파해 아마추어 선수들의 꿈과도 같은 '서브 3(3시간 이내 완주)'에 성공하는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로벤이 또 다른 도전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로벤은 결승선을 통과한 후 인터뷰를 통해 "정말로 부서질 것 같지만, 내가 해냈다. 마라톤 완주는 위대한 축구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훌륭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스포츠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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