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커스 사자 탈출에 혼비백산...학대 논란 되돌이표
[앵커]
중국에서 서커스 공연 중 사자가 탈출해 관객들이 혼비백산 도망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허술한 안전 관리와 함께 동물 학대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장애물을 넘다가 몸에 걸린 사자가 이리저리 날뜁니다.
조련사의 채찍질을 피해 철망 밖으로 뛰쳐나가자, 환호성은 곧 비명으로 바뀝니다.
무대 주변에 있던 서커스단원들이 우리 안으로 숨어들고, 관객들은 아이들을 끌어안고 혼비백산 도망칩니다.
지난 15일 오전 중국 허난성 뤄양의 서커스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잠금 장치가 풀려 있었기 때문인데, 천만다행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서커스 관객 (지난 15일) : 뛰지 마, 뛰지 마! 맙소사, 사자가 바로 내차 옆에 있네!]
그러나 지난 2018년 산시성에선 서커스 무대를 탈출한 호랑이가 아이 2명을 물기도 했습니다.
영세 서커스단의 허술한 안전 관리와 함께 동물 학대 문제가 매번 도마에 오르지만, 크게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2020년 충칭에선 번지 점프대 개장 행사에서 살아 있는 돼지를 줄에 매달아 강제로 떨어뜨렸고,
이듬해엔 개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 택배가 유행하면서 국제적 논란이 된 적도 있습니다.
[천위롄 / 동물 구조 센터 책임자 (2021년) : 모두 156마리에요. 화물칸 문을 닫으면 개와 고양이는 틀림없이 숨 막혀 죽을 겁니다.]
2009년 동물학대방지법 초안이 발의된 뒤, 매년 양회 때마다 이색 안건으로 소개되지만, 법제화는 아직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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