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버르장머리를" vs "그 입 다물라"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시끌시끌합니다. 전광훈 목사 리스크로 여전히 국민의힘도 어려운 상황인데요. 오늘 전 목사가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지지자들이 대거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 국민의힘 정당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십시오! 이걸 수용하면 제가 새로운 정당 창당을 잠시 보류하겠습니다. 결별은 뭐냐 하면 신당 창당입니다. 이렇게 선포했더니 국민의힘 정당 쪽에서 많은 분들이 저한테 요구했습니다. "목사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여기에 더 많이 있는데, 아니 왜 홍준표하고 몇 사람 때문에 왜 우리를 버리고 가려고 합니까? 그렇다면 내가 독자 정당 창당을 한두 주 미루고 창당 하든 안 하든지, 당신들의 버르장머리를 반드시 고쳐줘야 하기 때문에.]
[앵커]
버르장머리라는 말을 굉장히 자주 하시는 것 같은데 어쨌든 국민의힘과 결별을 선언할 거다, 이런 예고가 있었는데요. 지금 들으신 것처럼 공천권 폐지 요구를 지금 했습니다. 당무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 이런 얘기입니까?
[장성철]
글쎄요, 저렇게 저 한 목사분의 개인적인 저런 생각과 판단을 우리가 평가를 해야 되는지 저는 상당히 의문스럽고 또한 당대표와 또 최고위원들이 전광훈 목사와 결별하겠다, 절연하겠다, 용납하지 않겠다. 그런 얘기까지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전광훈 목사가 이제 스토커처럼 국민의힘을 붙들고 자신의 영향력을 계속 끊임없이 확인시켜주고 그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저런 얘기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일단은 전광훈 목사와 연루돼 있다, 연관이 되어 있다.
전광훈 목사 입장을 대변한다라고 인식이 되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 명확한 당의 조치가 먼저 우선이 돼야지 자꾸 그것을 미적거리거나 아니면 솜방망이 징계를 하게 되면 전광훈 목사 눈치보는 거 아니야, 이런 인식을 계속 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철저하게 전광훈 목사의 저런 얘기들은 무시하시고 당에서 취할 조치들을 제대로 해라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저는 전광훈 목사도 저런 식의 무책임한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면 나 신당 창당할 거야 그랬더니 국민의힘 정당 쪽에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요구했다.
신당 창당하지 말라고. 국민의힘 누구인가요? 그냥 국민의힘 당원 중에 몇 분이 친한 사람이 얘기했나요? 아니면 지도부의 누군가가 얘기했나요. 그런 것들을 확실히 해야지 이런 식으로 뭉뚱그려 얘기하는 것은 저분의 가벼움과 저분의 무책임함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일 뿐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김기현 대표가 그동안 신중했었는데요. 그 입 당장 닫아달라, 오늘은 발끈했습니다. 진정성을 담보하려고 하면 우파 천하통일 이러한 발언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의 조치가 있어야 된다는 얘기를 하셨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제가 항상 방송에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사적인 감정 해소, 사적인 보복. 이런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거는 근대국가에서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도 지금 잘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도적으로 제도의 결과물을 보여주셔야 해요.
저런 사람과 함께하는 사람은 앞으로 입당도 안 된다는 기준을 만든다든가 어떤 제도적인 어떤 걸 설계를 통해서 국민들이 저기에는 전광훈 씨는 접근도 안 되겠구나. 그리고 바늘도 안 들어가겠구나 이런 걸 만들어서 보여주시면 되는 거예요. 거기에 똑같이 말로 대응한다. 감정적인 해소는 되겠죠. 그렇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정치권에 항상 드리고 싶은 말씀이 정치권 자체가 이미 제도예요, 제도. 제도기 때문에 바깥에서 시민단체들처럼 이야기하고 떠들 수는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광훈 목사 저 말, 저런 얘기에 반응하실 필요도 없어요.
우리가 가장 좋은 게 무플이라고 하잖아요, 악플보다 무플. 무대응이 제일 좋은 전략이고요.
제도로써 저런 말이 조금도 국민의힘으로 스며들 수 없다. 치고 들어올 수 없다, 빈틈이 없다. 이런 걸 보여주시면 되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쓴소리를 이어가겠다는 홍준표 대구시장 또 글을 남겼는데요.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에 가장 큰 위험요소는 지도부 리스크다, 이 얘기와 함께 지금 내가 전광훈 사태에 침묵하면 김기현 대표가 모든 책임을 나한테 뒤집어 씌우고 해촉을 정당화할 것이다, 이런 글을 썼다가 또 지웠습니다.
[장성철]
홍준표 시장도 너무 모든 현안에 대해서 즉각적인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 생각이 들어요. 당대표도 역임을 했고 대선후보도 역임을 했고 경선에서도 아슬아슬하게 윤석열 후보에게 졌잖아요. 그럼 당의 큰 어른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이 일어났을 때 당의 큰 어른으로 갈등을 중재하고 정리하는 그런 상임고문으로서 해촉됐지만 당의 큰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 무슨 사안마다 그냥 다 시비걸고 서로 SNS상으로 반박을 하고 비판을 하고 이런 것은 썩 좋아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홍준표 시장께서는 큰 정치인다운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 해촉을 두고 윤심이 작용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좀 나왔는데 대통령실에서 이거 김기현 대표의 결단이다 이 얘기하면서 홍준표 시장도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 말도 덧붙였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그러니까 용산의 뜻이 아니라면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대신 만약에 용산의 뜻이 아니고 김기현 대표가 이랬으면 김기현 대표는 정치력이 더 의심받겠죠, 제가 볼 때는. 그리고 굉장히 대범하지 못하구나 이런 생각이 더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김기현 대표는 정부 여당의 대표잖아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권한이 어마어마합니다.
그 권한을 적절히 활용할 생각을 해야지 자꾸 말싸움으로 이기려고 드는 건 안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홍준표 대표도 비난과 쓴소리는 다르잖아요.
점잖게 얘기를 해도 얼마든지 우리 시장 말로 뼈 때리는, 뼈 아프게 하는 그런 말들이 얼마든지 있지 않습니까? 굳이 자기 감정을 쏟아내서 얘기하는 것을 국민들한테 사회 지도층이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걸 자중하시는 것이 그리고 또 국민들한테 나중에 더 지지를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은 문제가 뭐냐 하면 국민들이 모든 것이 저거는 용산의 뜻이라고 의심을 받는 데서 시작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정당의 자체 정치력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총선을 치르려면 지금 대통령 지지율로 치르실 게 아니라면 여기에 조금 더 플러스 알파가 돼서 치르려고 하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저 정당이 건강하고 자체적 정치력이 있는 정당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시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하태경 의원은 홍 시장 해촉과 관련해서 김기현 대표의 오발탄이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이 발언도 듣고 오시겠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전광훈을 잘라야지 왜 홍준표를 자릅니까, 그래서 완전히 오발탄이죠. 지금 친윤 쪽 의원들도 이건 잘못한 거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발언을 안 할 뿐이지. (사적으로 얘기 나눠보셨어요?) 네, 다 확인했고요. 사실상 대통령이 개입 안 했다는 걸 제가 확인했고 윤 대통령이 홍 시장님에 대해서는 최근까지도 부정적 인식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요. 극우세력하고 단절하라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에요.]
[앵커]
김 대표가 홍 시장을 해촉한 건 윤심이 아니라 완전히 오발탄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친윤 쪽 의원들도 들어보면 이런 인식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장성철]
그러니까 지금 김기현 당대표를 보면 상당히 조급한 모습, 신경질적 모습을 많이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당대표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지지율도 떨어지고 최고위원들은 자꾸 말실수하고 사고 치고 하니까 많이 답답하고 힘들 것 같아요.
그렇더라도 집권 여당의 당대표라는 자리의 무게감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말씀 점잖고 진중하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라고 생각한 게 저는 기자들에 대한 반응 때문에 그래요. 기자들이 각종 현안에 대해서 솔직히 당대표한테 묻고 당대표의 말을 듣고 싶어하는 게 당연한 취재의 의무잖아요.
그런데 왜 자꾸 현안마다 나한테 물어보냐고 그렇게 얘기를 지금 몇 번씩이나 얘기를 해요. 나 질문 안 받겠다고. 그거는 김기현 당대표가 자신의 자리에 대한 무게감을 인식하지 못하는 거다라고 말씀을 드려서 제발 통큰 정치 하시라. 다 품고 홍준표도 품고 유승민도 품고 이준석도 품고 여권이 하나가 돼야 내년 총선 치를 수 있지, 나한테 시비 걸고 비판하는 사람 다 발로 뻥뻥 차버릴 거야, 그렇게 뺄셈 정치해서 여당 당대표직을 어떻게 수행합니까?
넉넉하고 통큰 마음, 본인이 당대표가 돼서 지지율 떨어진 거 아닌 거 우리가 다 알잖아요. 그러니까 여권을 결속시키고 안정화시키는 데 본인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 그렇게 말씀드려요.
[앵커]
넉넉한 마음 가지시려고 해도 발언 논란이 오늘 또 터졌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이 민주당을 사이비 종교죠, JMS에 비유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김기현 대표가 이거 좌시하지 않겠다 이렇게 경고를 했는데 또 터진 발언, 설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태영호 의원은 보좌진들이 비공개하는 그런 것에 실수로 올렸다. 그래서 나는 셀프 윤리위의 심판과 징계를 받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태영호 의원도 결국 조급하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며칠 전에는 일본의 방위청서가 미래로 가자라는 대통령의 결단의 화답이다.
그 방위청서에 뭐라고 써 있어요?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쓰여 있는데 그게 미래로 가자라고 하는 화답이라고 얘기할 수가 있냐고요. 그러니까 자꾸 의욕만 앞서면 그 의욕이 자신의 공천, 그러면 내가 뭔가 공헌을 해야지, 내가 무슨 입장을 대변해야지 그런 욕심 때문에 저런 게 나오는 거거든요.
지금은 말로써, 행동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있음으로써 당의 안정화를 시키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으면 좋겠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저런 말실수 계속되고 행동 실수 계속되면 최고위원이라도 내년 총선에서 공천 못 받습니다. 그러니까 조심, 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려요.
[앵커]
스스로 윤리위 징계 요청하겠다 얘기했는데 윤리위에서 징계안 논의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저는 김기현 당대표의 정치력의 시험대는 이런 사안사안에 대해서 당원과 국민들한테 기준을 제공하는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어느 정도의 징계를 받는다든가 아니면 용서를 받는다든가 이런 게 있잖아요, 그 수준. 그 수준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면 정치력이 저는 복원될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그 기준을 보고 자기 검열을 하게 되잖아요. 그리고 김기현 당대표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진짜 제도처럼 법처럼 들리지 않겠습니까? 저는 판사 출신이신데 왜 그걸 모르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장성철 소장의 말대로 지금 모든 것이 굉장히 궁지에 몰리니까 굉장히 조급함을 느끼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예측 가능한 기준을 만드는 것, 이것이 당대표의 어떻게 보면 급선무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오늘 김상일 평론가께서 여야 막론하고 정치적 조언을 굉장히 많이 해 주고 가십니다. 나이트포커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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