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 "母 빚 갚다가 욕 환청까지.. 사람 잃고 2년 공백"(조선의사랑꾼)

배우 심형탁이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2년 공백기를 가졌다고 털어놨다.

4월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형탁이 가족 때문에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심형탁은 "2014년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여기 저기 출연하니까 돈을 벌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스무 살에 모델 일을 하던 시절부터 통장을 관리해본 적이 없다. 집에 빚도 있었고. 어머니가 전부 계산을 하셨다. 2014년도에 돈을 많이 벌면서 어머니 이름으로 된 27평 아파트에 들어갔다. 이사를 하게 됐다. 딱 일주일 만에 집 입구가 컨테이너로 막혔다. 집 갈 때마다 어떤 분들한테 허락을 맡아야 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심형탁은 "뭐지 이게?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집에 유치권이 얽혀 있었다. 상황을 파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너무 힘들었다. 짜증이 날 정도였다. 저 집 나가고 싶다고, 이 집에서 못 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저보고 넌 왜 사람을 못 믿냐더라. 이 집은 나가고 싶다고 했더니 알겠다면서 이사가게 해줬다. 2016년도 '전참시'에 나온 집이다. 여기 3억만 가지고 들어가면 8억에 받을 수 있다더라. 결국 쫓겨났다. 주인이 바뀌어서 나갔다. 버티고 있으면 합의를 받아서 나갈 수 있었는데 네가 연예인이라서 약점을 잡았다더라"면서 "집 돈에 들인 돈을 돌려받지 못 했다고 털어놨다.

또 심형탁은 "어머니가 널 위해서 뭘 해야 겠다고 하셔서 도와드려야지 했는데 땅을 경매 받았다더라. 그거 취소하시라고 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서 취소가 안 된다더라. 그러고 저를 데리고 대출 서류에 보증을 서면서 사인을 하는데 손이 떨리더라. 이자를 계속 내드렸다. 제가 돈을 많이 벌어도 큰돈이 한 번에 안 오니까 항상 회사에 빌려서 메꿨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었다. 저 좀 쉬고 싶다고, 일 더 이상 못 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법원에서 편지가 날아오더라. 민사 소송이 걸렸다. 어머니가 제 이름을 대고 아주 큰 금액을 빌리셨더라. 그때도 나 좀 살려 달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올랐다. 처음으로 통장을 봤다. 이미 제 속은 썩어가고 있었다"면서“‘컬투쇼’를 2019년을 기준으로 4년 4개월을 출연했다. 어느 순간부터 노래를 틀 때 사람들이 내게 욕하는 거 같았고 방청객들 앞에서 고개를 못 들게 됐다”며 “결국 마음의 병을 이유로 ‘컬투쇼’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그 이후 일을 줄여갔다. 쫑파티 가도 구석에 앉아 있고 술을 마셔도 예전의 내 모습이 아니더라. 재미있게 떠드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더라. 하나둘 사람들과 소원해졌고 결국 2년의 공백기가 생겼다”고 그간의 사정을 고백했다.

심형탁은 18세 연하 사야에 대해 "힘들 때 아내가 많이 위로해졌다. 정말 멋진 여자다"며 울먹였다.

한편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영되는 '조선의 사랑꾼'은 혼자보다 둘이라서 더 아름다운 사랑꾼들 그들의 달콤살벌한 러브스토리를 담은 리얼 다큐 예능이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쳐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