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 "母 유치권집, 경매, 민사소송까지…욕하는 환청도 들려" ('조선의사랑꾼')[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심형탁이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TV 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형탁이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날 심형탁은 사전미팅에서 제작진에게 2년 간의 공백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긴장감으로 음식도 먹지 못한 심형탁은 "지금까지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 자체가, 방송을 통해 많은 분들이 알게 되니까 그 불안함은 굉장하더라"고 운을 �I다.
그는 "2014년에 '무한도전'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방송에 많이 출연했다. 그래서 돈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20살이 되면서 통장을 제가 관리해본적이 없다. 집에 빚도 있었고, 어머니가 모두 관리를 했다"고. "2014년에 돈을 많이 벌면서 아파트를 사서 들어갔다. 어머니 이름으로 된 27평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됐다"는 그는 "그런데 딱 일주일 만에 집 입구를 컨테이너로 막더라. 들어갈때마다 허락을 맡고 들어가야 했다"면서 방송에 나온 그 집임을 밝혔다.
알고보니 유치권이 얽혀있던 것. "짜증이 날 정도로 힘들었다. 어머니한테 '이 집에서 못 살겠다'고 했더니 '사람을 못 믿나. 괜찮다'라고 했다"면서 그럼에도 나온 집이 '전참시'에 나왔던 한강뷰 아파트였다고. "어머니가 '여기 3억만 가지고 들어가면 8억이 된다'고 했지만, 하나도 못 받고, 가구도 못 건지고 나왔다. 갑자기 주인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어머니가 심형탁 이름으로 땅을 경매 받는 등 알았을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심형탁은 "저를 데리고 금고를 가셔서, 보증을 서면서 사인을 하라고 하는데 만져보지도 못한 돈이다. 덜덜 떨렸다"면서 "그래도 이자를 계속 내드렸다. 회사에 빌려서 메꾸고 메꾸고. 벗어나고 싶어서 '저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중에 회사 앞으로 법원에서 편지가 날라왔다. 민사소송이었다. 제 이름을 대고 큰 돈을 빌려 갔더라. 그때도 '나 좀 살려주세요'라는 말이 목끝까지 나왔다"고 더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통장 다 짤라내고, 저는 서서히 썩어가고 있었다"면서 "근데 2019년 '컬투쇼'를 4년 4개월 했다. 어느순간 사람들이 나에게 욕을 하는거 같아 고개를 못 들겠더라. 마음의 병으로 '컬투쇼'를 그만뒀다. 그후 계속 일을 줄여나갔다. 감독님들 다 잃었다. 하나둘씩 사람들을 잃었다. 나중에는 일이 정리가 됐다"고 2년 간의 공백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 놨다.
특히 힘든 시간 옆을 지킨 사야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심형탁은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있는 사야는 말 한마디도 못하고 방에 들어가 있었다. 사야가 너무 불쌍해요"라고 눈물을 흘리며 "심씨가 여기서 무너지면 안된다. 계속 위로해준 정말 멋진 여자다"라고 이야기했다.
심형탁의 스토리에 박수홍은 "나도 듣긴 들었는데, 저렇게 많은 어려움이 반복된지는 몰랐다"라며 그의 아픔에 공감했다.
사야는 심형탁의 사연을 처음 들었을 때를 묻자, "배우니까 보통 상황이 아니니까 드라마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다 거짓말이라 생각했다. 현실이라 생각하기 싫어서"라는 생각을 밝히며 "제가 힘든 것도 힘든데, 심 씨가 당사자니까 더 힘든 상황이어서 난 그냥 옆에서 응원하거나 심씨가 웃을 수 있게 했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심형탁은 집에서 안 좋은 말로 감정표출을 해도 묵묵히 지켜봐 준 사야에 대해 "나는 지금 이렇게 아파도 하루만 참고 일어나면 다 잊어버린다고 하면서 다음날 일어나면 웃어줬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심형탁은 "생활도 힘들어지니까, 사야가 일본가서 일하고 자리 잡으면 돌아온다고까지 이야기했다"면서 "그건 안 된다고 말렸다. 너무 미안해서 그 말은 못 듣겠더라.저는 천사를 만난거다"라고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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