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20~30억 썼다...‘너 때문에 예산시장 말고 다 죽어’ 왜 들어야하나”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4. 17. 22: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채널 ‘백종원’ 영상]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예산시장을 둘러싼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17일 유튜브 백종원 채널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 13화 재개장 완료한 환상의 예산시장...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백종원은 시장팀들에게 “분석을 통해 니즈 파악을 하려고 했다. 자금은 들어갔지만 마치 건드리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자”며 화장실, 대기시간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같은 고민 속에서 휴장을 거친 후, 예산상설시장의 음식은 2배 이상 다양해졌다. 그러나 불과 한 달 동안 다양한 사건 사고가 생기면서 백종원은 “예산시장 프로젝트에 20억~30억 썼다. 돈 안아깝다. 안해도 그만”이라면서 “그런데 너 때문에 예산시장 빼고 다 죽어! 이런 소리를 왜 들어야 하나. 예산시장 프로젝트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는거잖아요”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마케팅 디자인 조리개발 식품연구개발 가맹사업 지역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섬세하게 모든 부문을 점검하면서 “굉장한 가능성을 봤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우리 노하우가 상당히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자금은 들어갔지만 마치 안들어간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는게 좋다”라고 말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 출처 = 더본코리아]
한 직원이 “돈 있는 기업들(카드사, 은행사) 등이 이 프로젝트를 카피하면 어떻게 하냐”라고 묻자 백종원은 “그게 기업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노하우를 다 알려줘라. 뭐든 카피하게 해줘라. 그게 전국의 지역 경제가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실제 예산시장 방문객의 5~10% 정도만 예산시장 내의 먹거리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률을 보면서 “시장 외의 상인들에게 나머지 관광객들의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백종원은 “숙박업소 비용이 2배가 됐다는 등의 글들이 있어서 긴급하게 모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딱 2년만 참자. 어차피 손님 없어서 장사도 안되지 않느냐”면서 “갑자기 방값 두배 세배 받는다고 갑자기 집안이 일어나겠느냐. 이건 정말 큰 기회다”며 사장님들 설득에 나섰다.

이어 “손님이 없어 음식값을 올리면 악순환이 된다”면서 “결국 꼬여서 결국은 다 망한다. 시장 안에 오는 손님 95%가 다 못먹고 간다. 그냥 가거나 그 근처에서 먹고 간다”고 했다.

또 자신이 레시피를 만들어준 파기름 국수 레시피를 공개하는 한편, 협조하는 주변 국수 가게 홍보까지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백종원이 운영하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1년새 매출이 45%나 증가, 3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2821억7693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1941억4778만원) 대비 45.3% 성장했다.

또 영업이익은 257억6005만원으로 전년(194억7359만원) 대비 32.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9억5954만원으로 전년(116억4690만원) 대비 37% 증가하면서 업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