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금리인하에 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상승… “회복국면은 아직”

채민석 기자 2023. 4. 1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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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금융권의 대출금리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인천(63.8→66.6)과 경기(71.1→78.8)를 중심으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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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지방 동반 상승… 서울만 하락
기업 자금 조달 여건은 악화돼
”하반기까지 침체 분위기 계속되면 주택업체 연쇄도산 가능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금융권의 대출금리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81.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73.1)대비 8.4p 상승한 수치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의 기준선은 100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주택사업 관련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다.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인천(63.8→66.6)과 경기(71.1→78.8)를 중심으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68.4→92.3), 강원(69.2→90.0), 울산(63.1→80.0), 부산(68.9→84.0) 등 지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서울의 경기전망은 88.2에서 78.0으로 10.2p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에 서울의 전망지수가 24.2p 급상승했지만, 실질적인 시장 변동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조정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대책의 영향과 최근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하로 주택거래량이 늘어났고, 주택사업경기회복 기대심리도 커지면서 전망지수가 회복 추세에 있다”며 “다만, 여전히 지수는 100을 넘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주택사업경기 회복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자금조달지수는 78.5에서 66.6으로 11.9p 하락했다. 이는 정부가 부동산 금융경색 완화대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미분양적체와 토지매입 후 사업추진 지연 등으로 주택건설업체의 자금 압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침체분위기가 반전되지 않는 한 주택건설업체의 자금난은 앞으로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하반기까지 계속되면 주택업체의 연쇄도산과 금융권 부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택건설업체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심층개별관리와 미분양주택 매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등 추가적인 연착륙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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