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야심작, 스타십 발사 연기…로켓 1단계 부스터 문제

손우성 기자 2023. 4. 1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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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제작한 스타십이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 고정돼 있다. 스타십은 1단계 부스터 문제로 이날 발사되지 못했다.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 발사가 연기됐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로켓 1단계 부스터에 문제가 생겼다”며 19일 이후 다시 발사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애초 이날 오전 8시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 발사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발사 직전 40초를 남겨두고 시험비행 연기를 결정했다.

머스크는 발사 연기 결정 직전 트위터에 “압력을 가하는 밸브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발사는 안 된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머스크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내겠다는 목표로 개발한 우주선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으로 평가받는 스타십은 총 길이가 120m에 달한다. 지구 중력을 뿌리치며 상승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1단부인 ‘슈퍼헤비’와 사람과 화물이 들어갈 2단부인 ‘스타십 우주선’이 아래위로 연결된 구조다.

스페이스X는 그간 스타십과 슈퍼헤비의 성능을 각각 시험해왔고, 둘을 결합해 완전체로 비행을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1일부터 스타십을 스타베이스로 옮기고 발사 준비를 마친 뒤 당국의 승인을 기다렸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14일 승인하면서 시험비행 발사가 가능해졌지만, 로켓 1단계 부스터 문제로 일단 무산됐다.

머스크도 앞서 미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스타십이 첫 비행에 성공할 확률은 약 50%”라고 밝힌 바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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