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레이커스의 보물' PO에서도 자신의 가치 증명했다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오스틴 리브스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2023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128-112로 대승을 거두었다. 르브론 제임스(21점 11리바운드), 앤서니 데이비스(22점 12리바운드) 원투펀치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제 몫을 해냈고 루이 하치무라(29점 6리바운드)가 예상치 못하게 폭발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서부 컨퍼런스 2위 멤피스와 7위 레이커스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멤피스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1차전부터 대반전이 일어났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홈 어드밴티지를 획득하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3점슛 5개를 성공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하치무라의 활약도 엄청났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리브스였다.

리브스는 23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3점슛 3개를 성공했다. 종횡무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이날 리브스의 활약이었다. NBA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선수 중 하나인 리브스는 그 이유를 증명했다. 공격에서 꾸준히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며 움직였고 수비에서는 끊임없이 뛰며 수비 로테이션을 돌았다.

리브스는 4쿼터 중반, 102-101로 근소하게 앞선 순간에 샷클락 버저와 함께 3점슛을 성공하며 기세를 가져왔다. 종료 2분 남기고 115-112로 앞선 상황에서도 자렌 잭슨 주니어를 앞에 두고 3점슛에 성공하는 등 클러치 타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멤피스는 제임스와 데이비스는 어느 정도 제어하는 데 성공했지만 예상치 못한 하치무라와 리브스에게 호되게 당하며 패배를 맛봤다.

리브스는 이날 커리어 첫 플레이오프 경기였다. 그런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과 감독의 리브스를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 제임스는 "리브스의 활약이 전혀 놀랍지 않다. 나는 리브스를 처음 볼 때부터 그가 투웨이 계약 선수로 오래 남지 않겠다는 것은 알았다. 리브스는 충분히 능력을 지닌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다빈 햄 감독 역시 "리브스는 자기 역할을 했다. 항상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리브스가 우리 팀에 있어 축복이다"라고 얘기했다.

리브스 본인은 "열심히 했다. 위대한 선수인 데이비스와 제임스를 도우려고 노력했다. 플레이오프라서 평소보다 더 열심히 했다. 남은 경기도 승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내내 가드 포지션에서 골머리를 앓았다. 러셀 웨스트브룩(LA 클리퍼스)의 심각한 부진 속에 답답한 경기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 웨스트브룩이 이적하고 디안젤로 러셀이 합류하며 다소 나아졌다.

 

하지만 현재, 레이커스 가드진의 리더는 러셀이 아닌 리브스다. 시즌 내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리브스의 이번 시즌 연봉은 150만 달러에 불과하다. 레이커스 입장에서 리브스가 소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1차전을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레이커스는 20일 멤피스에서 2차전을 치른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