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영혼이 대한민국 운명 쥐어”…사제단, 마산 시국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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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실격을 선언한다.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한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17일 저녁 3·15의거와 부마민주항쟁의 현장인 경남 창원시 마산 창동사거리에서 '친일매국 검찰독재 윤석열 퇴진 주권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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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실격을 선언한다.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한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17일 저녁 3·15의거와 부마민주항쟁의 현장인 경남 창원시 마산 창동사거리에서 ‘친일매국 검찰독재 윤석열 퇴진 주권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지난 10일 서울에 이어 두 번째 시국기도회이다.
기도회에는 천주교 마산교구를 중심으로 신부 34명과 천주교 신자 등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사제단은 “뼛속까지 병든 한 영혼이 지금 대한민국의 운명을 틀어쥐고 있다. 그러면 어찌할 것인가? 어차피 주인이 해결해야 한다. 세 들어 사는 사람이 더럽힌 집을 청소할 이는 오직 주인뿐이다. 우리가 해야 한다. 당장은 서로 어려움을 알아주고 힘을 합치는 단결과 연대가 우선이다. 주변을 살피고 어루만지자. 불의에 맞서 투쟁하는 청년의 마음을 간직하자”라며 성명서 ‘주인이 해야 한다’를 낭독했다.
배진구 원로사제는 강론에서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통해 선출된 분이기에 기대하고 기도했다. 그러나 취임하고 채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언행과 직무수행은 결코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는 매우 많지만, 정말 염려되는 네 가지가 있다”며 △대통령 직분에 대한 인식 부족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인식 결여 △교육 문제와 역사의식 부재 △나라의 산적한 문제 해결 방법 부적절 등을 꼽았다.
이날 ‘창원간첩단사건’에 휘말려 구속된 성명현 경남진보연합 정책국장의 부인 이미경씨는 연대발언에서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혼란과 두려움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윤석열 검찰정권에게는 퇴진만이 정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도 “시국이 어수선함을 넘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윤석열 정권을 상대로 힘차게 반격하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작가회의 소속 김유철 시인은 “우리는 국민의 주권을 되찾으려 한다. 민족정기를 살리기 위하여, 민주 회복의 길을 밝히기 위하여, 평화로운 일상을 위하여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고 자작시 ‘어둠 속에서 외치는 말’을 낭송했다. 노래패 맥박은 “윤석열은 제발 아무것도 하지마. 사고치지마. 제발 부탁이야”라고 자작곡 ‘부탁합니굥’을 불렀다.
송연홍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비상대책위원장은 “누가 우리의 대통령입니까?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시라고 하느님께 기도합시다. 그게 안되면 내려오시라고 함께 기도합시다”라고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세 번째 시국기도회는 오는 24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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