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공무원 한국사 시험 '오타 논란' 복수정답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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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의 한국사 오타 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인정됐다.
인사혁신처는 17일 사이버 국가고시센터에 한국사 시험 8번 문항의 최종 정답을 기존 '2번'에서 '복수정답 1·2번'으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인사처는 다만 복수정답 논란이 일었던 같은 한국사 시험의 13번 문항은 기존 정답 가안인 '4번'을 최종 답안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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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기 문제, 복수정답 불인정
인사처, 응시자에 사과 "문제 검토 시스템 보완"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2023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의 한국사 오타 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인정됐다.
인사혁신처는 17일 사이버 국가고시센터에 한국사 시험 8번 문항의 최종 정답을 기존 '2번'에서 '복수정답 1·2번'으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변경 사유로는 '오타로 인한 표기 오류'를 들었다.
앞서 지난 8일 치러진 국가직 9급 한국사 시험 8번 문항은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였다. 정답 가안은 2번 선지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의 석탑을 모방하여 제작하였다'였다. 월정사 석탑이 모방한 대상은 원나라가 아닌 송나라 석탑이다.
하지만 수험생 사이에선 1번 선지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 웅진전은 다포 양식의 건물이다'도 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웅진전은 '응진전'을 잘못 쓴 오타로, 결과적으로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옳지 않은 설명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인사처는 지난 11일까지 이의제기를 접수받은 뒤 문제 선정위원과 선정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들이 모인 '정답확정회의'를 열어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결론 내렸다.
인사처는 "한국사 문항에 오타가 발생해 응시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면서 "검토인력 확충과 검토절차 강화 등 문제 검토 시스템을 다각적으로 보완해 앞으로 시험관리에 더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다만 복수정답 논란이 일었던 같은 한국사 시험의 13번 문항은 기존 정답 가안인 '4번'을 최종 답안으로 유지했다.
이 문항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한 뒤 추진한 사실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로, 일부 수험생은 집권의 기준을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로 볼 경우 1번의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추진하였다'도 정답이 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정답확정회의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63년을 집권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또 일반기계직류의 기계설계 과목 9번 항목의 최종 정답은 기존 '4번'에서 '복수정답 3·4번'으로, 전산개발직류의 컴퓨터일반 과목 17번 항목의 최종 정답은 기존 '2번에서 '복수정답 1·2번'으로 각각 인정했다. 변경 사유로는 개정된 KS 규정 미반영, DBMS의 다양한 환경설정 미고려를 각각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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