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성범·김도영 ‘부상 공백’…이빨 빠진 호랑이 ‘답’은 없나
롯데·삼성과 6연전서 반등 절실
프로야구 명가 KIA가 꼴찌로 떨어졌다. 개막하자마자 부상자가 쏟아진 공백을 절감하며 맥없는 경기로 추락하고 있다.
KIA는 지난주 한화, 키움과 연달아 만난 6연전에서 1승5패에 그쳤다. 지난 시즌 12승4패로 압도하며 수년간 ‘천적’으로 군림했던 한화에마저 시즌 첫 맞대결에서 1승2패로 밀렸다. 이후 키움과의 3연전은 모두 내줬다. KIA는 17일 현재 3승8패로 꼴찌다.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지난 12일 한화전부터 16일 키움전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2점 넘게 뽑은 경기가 없다. 이 5경기에서 팀 타율 0.205에 그치며 총 6득점(5타점)밖에 내지 못했다.
KIA는 이 기간 출루율이 0.258, 장타율은 0.235에 머물렀다. OPS(출루율+장타율)가 5할에 못 미치는 유일한 팀이다. 홈런은 한 개도 없고 득점권 타율은 0.083으로 최악이다. 15일 키움전에서 3회초 1점을 뽑은 뒤 16일 연장 10회까지 16이닝 동안 무득점을 기록했다.
출루도 안 되고 장타도 못 치는 KIA의 침묵은 나성범(사진)과 김도영의 부재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KIA는 지난해 팀 타율 1위(0.272)였다. 장타율(0.398)과 출루율(0.349)도 모두 1위였다. 나성범이 중심타선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소크라테스, 황대인 등의 장타력이 터졌고 상위타선의 박찬호까지 공격력을 뿜어냈다.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하는 KIA는 상위타선의 김도영까지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핵심 나사 둘이 빠진 모양새로 기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나성범과 김도영은 모두 치료기간 두 달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 돌아오려면 한참 멀었는데, 타선에서 아무도 해결사가 되지 못하는 사이 벌써 마운드가 지쳐가는 악순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KIA 선발 숀 앤더슨은 개막 후 3경기에서 전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2패 뒤 겨우 1승을 거뒀다.
불펜도 지쳐간다. 재활 중인 장현식 없이 출발한 가운데 마무리 정해영이 구위가 한참 떨어진 모습으로 시작해 접전마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IA는 18일부터 롯데, 삼성과 6연전을 시작한다. 롯데와 삼성도 비슷한 문제점들을 안고 하위권에서 시즌을 출발한 상태다. 여기서도 밀리면 KIA의 올 시즌은 예상보다 더 힘들어질 수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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