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점' 인삼공사 변준형 "캐롯, 붙어보니 정말 잘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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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말 잘 뛰는 팀 같아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그렇게 힘들게 올라왔는데."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에 4강 PO(5전 3승제) 2번째 승리를 안긴 '돌격대장' 변준형은 맞대결 상대 고양 캐롯이 보여주는 '저력'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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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일단 정말 잘 뛰는 팀 같아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그렇게 힘들게 올라왔는데…."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에 4강 PO(5전 3승제) 2번째 승리를 안긴 '돌격대장' 변준형은 맞대결 상대 고양 캐롯이 보여주는 '저력'을 높게 평가했다.
인삼공사(2승 1패)는 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캐롯(1승 2패)을 76-72로 물리치고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인삼공사의 승리를 이끈 변준형은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캐롯이 정말 잘 뛰고 잘하는 팀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인삼공사는 1쿼터에만 3점슛 7개를 허용하며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끌려간 채 2쿼터를 맞아야 했다.
변준형은 "폭발력이 있는 팀 같다. 그 부분을 잘 생각하면서 막아야 한다"라며 "초반에 3점슛을 많이 맞았을 때 내가 너무 빨리 공격해서 그런가 싶었다. 지공으로 바꾸려 했는데도 상대 슛감이 너무 좋아서 통제가 안 됐다"고 돌아봤다.
인삼공사와 캐롯은 전력 면에서 체급 차가 있다는 중론이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 정규리그 시작부터 끝까지 1위(37승 17패)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룬 팀으로, 동아시아 클럽 간 대항전인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도 정상에 섰다.
반면 캐롯은 정규리그를 5위(28승 26패)로 마쳤고, 6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5차전까지 혈투를 벌이면서 체력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인삼공사는 4강 PO 1차전에 정규리그·PO를 통틀어 역대 최다인 56점 차로 이기며 캐롯과 '체급 차'를 보여주는 듯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실책 19개를 저지르며 75-89로 졌고, 이날도 4쿼터 막판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한 골 차 접전이 이어졌다.
"어려운 경기였다"고 돌아본 변준형은 "2차전에는 우리가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 것 같다. 졌을 때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3차전에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인삼공사의 김상식 감독은 "솔직히 까다로운 팀이다. 3점슛에 특화된 팀"이라며 "도움 수비를 조금만 깊게 들어가도 3점슛을 허용한다"고 짚었다.
실제로 이날 캐롯은 전체 57개 필드골 시도 중 70%가 넘는 42개가 3점슛이었다. 이 가운데 16개가 인삼공사의 림을 갈랐다.
김 감독이 접전이 펼쳐지던 4쿼터 한 차례의 작전타임을 요청하지 않는 이유도 캐롯의 3점슛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상대가 공격을 정비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 했다. 상대에 슈터가 많다. 작전타임을 통해 전술을 만들어 3점슛을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코치들과 상의해서 따로 요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차라리 돌파를 허용하더라도 3점만은 막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며 "만만찮은 팀이다. 오늘 경기를 잘 돌아보고 4차전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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