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용 머스크 우주선, 시험 비행 발사 연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위한 스타십과 수퍼헤비 완전체 발사가 연기됐다.
스페이스X는 17일(현지 시각) “이날 오후 9시 20분(한국 시각 10시 20분) 미국 택사스 보카치카 해변 우주발사장에서 발사 예정이던 스타십 시험 발사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부스터의 가압 시스템 문제로 인해 발사가 연기된 것이다. 다시 발사하기 위해서는 최소 48시간(이틀)이 필요하다고 스페이스X는 설명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수퍼헤비’로 불리는 1단 로켓과 2단 로켓이자 우주선인 ‘스타십’으로 이뤄져 있다. 수퍼헤비와 스타십을 합친 총 길이는 120m로 역대 개발된 우주발사체 가운데 가장 크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우주선으로 평가된다. 수퍼헤비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33개의 랩터 엔진으로 7590tf의 추력을 내는데,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우주선을 발사했던 새턴V 추력의 두 배가 넘는다. 자유의 여신상(93.5m)보다도 더 큰 규모다. 특히 스타십은 이전의 우주선보다 직경이 훨씬 크기 때문에 우주탐사를 위한 물과 식량 같은 화물을 대거 탑재할 수 있다. 2단인 스타십 우주선에는 80~120명의 사람과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지금까지의 유인우주선은 4~6명 정도가 한계였다.
스타십 시험 발사는 90분간 진행된다. 수퍼헤비로 지상에서 이륙한 스타십은 2분 49초 동안 상승한 뒤 수퍼헤비와 분리된다. 이후 스타십의 자체 엔진으로 6분23초 동안 연소한다. 이후 지구 저궤도에 올라 지구를 한 바퀴 돈 뒤 하와이 카우아이섬 인근의 태평양으로 낙하할 예정이다. 스타십은 로켓과 우주선 모두 지상 또는 해상의 발사대에 역추진 방식으로 착륙해 재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험 비행인 만큼 재활용을 위한 회수 작업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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