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스페이스X, 스타십 발사 전격 연기

서정명 기자 2023. 4. 1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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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7일(현지시간) 예정했던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연기했다.

CNN은 우주선과 로켓의 성능을 각각 시험해온 스페이스X가 완전 조립체 형태의 스타십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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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7일(현지시간) 예정했던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연기했다.

1단계 추진체 슈퍼해비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압력밸브가 얼어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문제해결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는 ‘인류를 화성에 보낸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타십을 개발하고 있다. 스타십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025년 진행할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에 투입되는 우주선으로, 이날 첫 시험 비행을 앞뒀으나 일정이 미뤄졌다.

대형 로켓 ‘슈퍼헤비’와 최대 120명의 사람을 실을 수 있는 스타십 우주선이 결합한 스타십은 약 122m 길이의 2단 구조로 이뤄졌다. 슈퍼헤비의 추력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아폴로 우주선을 발사했던 ‘새턴V’의 두 배 이상인 데다 운송 규모도 통상 유인우주선(4~6명)보다 훨씬 커 ‘역대 가장 강력한 우주선’으로 불린다.

스타십의 이번 목표는 약 2분 52초간 지상에서 이륙한 뒤 로켓과 분리돼 자체 엔진으로 궤도에 올랐다가 하와이 카우아이섬 인근 태평양으로 낙하해 총 90분간의 시험비행을 마치는 것이었다.

CNN은 우주선과 로켓의 성능을 각각 시험해온 스페이스X가 완전 조립체 형태의 스타십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비행에 앞서 “우리는 이번 발사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시험비행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대치를 낮게 설정하고 싶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발사대에서 충분히 멀어지기만 한다면 성공으로 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이달 1일 스타십을 스타베이스로 옮기고 발사 준비를 마친 뒤 14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받으며 시험비행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스타십은 머스크 CEO가 꿈꾸는 ‘화성 개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달과 화성에 사람·화물을 보내기 위해 설계됐지만 재사용 기술을 적용해 향후 심우주 탐사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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