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지분 요구' 전광훈, 설교서는 "간호사 치마 짧게 입혀서.."

장영락 2023. 4. 17. 22: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도권 정치 진입 시도로 연일 주목 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말 설교에서 성적인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목사가 제스처까지 해가며 한 자극적 발언에 설교를 듣던 교인들 사이에서는 불편해하는 반응은 커녕 웃음이 나왔다.

전 목사는 전날 "결별"을 말하며 국민의힘과의 절연을 암시하는 듯 했으나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대놓고 공천권을 언급하며 오히려 당이 자신의 요구를 수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말 예배서 "간호사 짧은 치마로 성가대" 부적절 발언
"돈이 있어야 돼요 돈이", '개인 연관' 통신사 번호이동 독려도
기자회견서는 국민의힘 '지분 요구' 노골화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제도권 정치 진입 시도로 연일 주목 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말 설교에서 성적인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전 목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너알아TV’에는 전 목사의 주일 설교 영상이 등록됐다. 전 목사는 병실 5000석 규모의 복지병원을 지으려 한다며 농담조로 간호사를 설교에 등장시킨다.

전 목사는 “기독교인이 마지막에 하늘나라 갈 때 예쁜 간호사들 말야, 치마도 짧게 입혀가지고, 가슴도 볼록 튀어 나오게 해서 성가대를 만들겠다”고 말한다. 전 목사가 제스처까지 해가며 한 자극적 발언에 설교를 듣던 교인들 사이에서는 불편해하는 반응은 커녕 웃음이 나왔다.

전 목사는 설교 중 종종 꺼내는 ‘돈’ 얘기도 이어간다. 전 목사는 “그럴려면(병원 지으려면) 돈이 있어야 돼요 돈이, 정부가 돈을 안 준다”며 “우리가 자체적으로 돈을 만들어서, 아멘”이라고 말한다. 이어 “통신사 이동 할래 안할래, 이건 이번주 명령이야, 10명씩 데리고 오라”며 자신과 관련된 통신사에 번호이동을 할 것을 독려한다.

전 목사는 과거에도 공개 집회 도중 성적인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그러나 여성 교인들이 자신의 발언에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다며 교인들과의 친밀감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발언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전 목사는 설교 대부분을 반말로 하는 등 기독교 목회자들한테서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고, 이 때문에 설화에도 자주 휘말리고 있다.
뉴스1
전씨는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는 국민의힘에 구체적인 요구를 내기도 했다. 전 목사는 전날 “결별”을 말하며 국민의힘과의 절연을 암시하는 듯 했으나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대놓고 공천권을 언급하며 오히려 당이 자신의 요구를 수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 목사는 공천권 폐지를 주장하며 차기 총선에서 당원 중심의 후보를 세워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이른바 ‘국민의힘 장악 운동’을 벌여 교인 상당수를 국힘 당원으로 가입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이들이 유의미한 수준의 표 결집력을 발휘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바탕으로 전 목사의 지분 요구가 노골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 목사는 전대를 전후해서는 ‘차기 총선 국힘 200석론’을 주장하며 당내 기성 세력의 일소를 주장하는가 하면, 여당이 200석을 못얻으면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극단적 경고를 한 적도 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