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로 본 한미동맹 70년···"수원국에서 가치동맹으로"
최대환 앵커>
올해는 한미 동맹이 맺어진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과거 미국의 원조를 받던 우리나라가, 이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 발전했는데요.
송나영 앵커>
KTV가 보유한 대한뉴스 기록 영상을 통해서,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의 역사를 되돌아봤습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녹취>
"한미 공동방위조약의 역사적인 조인이 우리나라를 대표한 변 외무부 장관과 미국을 대표한 덜레스 장관 사이에 성립됐습니다."
정전협정 이후 북한의 재침에 대비한 강력한 군사 동맹이 필요했던 한국은 1953년 10월,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습니다.
타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조약 당사국 간 서로 개입한다는 내용으로, 이를 기점으로 한미동맹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인터뷰> 김현욱 /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제2, 3의 한국전쟁이 분명히 일어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초강수를 두고 반공포로 석방을 하면서 휴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걸었고 이를 통해 어렵게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얻어냈기 때문에 이것은 한국의 안보에 매우 필수불가결한..."
안보 위험을 덜게 된 한국은 1960년대 들어 경제 개발에 매진했습니다.
미국에서 157억 달러 상당의 원조를 받고, 두 차례에 걸쳐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실행했습니다.
한국의 근대화로 한미동맹은 점차 경제적 파트너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양국 간 연간 교역량이 70억 달러에 달했고, 1978년에는 한미 연합군사령부 창설로 연합방위태세 또한 공고해졌습니다.
녹취>
"올해 수출은 특히 원유가 하락 등 3저의 영향으로 무역 사상 최초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며 제조업의 급신장과 기계설비의 투자 확대로 수출이 호조를 이뤘습니다."
1980년대, 저달러·저유가·저금리라는 우호적인 정세 속에서 성장을 거듭해온 한국.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자연스레 민주화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은 커졌고, 1993년에는 문민정부가 출범하게 됩니다.
높아진 국격 만큼 한국의 안보 역할도 커졌습니다.
1950년부터 줄곧 주한미군사령관에 있던 평시작전통제권이 문민정부 출범 이듬해, 한국군에 돌아오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현욱 /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경제 성장으로) 변화를 목도하기 시작한 것은 소위 방위비 분담, 주한미군에 대해서 방위비를 한국이 얼마나 더 내야 할 것인가, 과거에는 한국이 제공해야 되는 것은 SOFA 협정에 따르면 기지, 시설, 부지 정도였어요."
지난 70년 동안 공통의 가치를 확장하며 외연을 넓혀온 한미동맹.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영상취재: 우효성, 이수오 /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민혜정)
인터뷰> 이각범 / 한국미래연구원장
"한국은 일방적인 수혜를 받던 국가에서 해외에 원조하는 나라가 됐고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자유민주국가로서 근대시장경제를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한미는 자유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군사동맹, 경제동맹, 가치동맹으로..."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하순,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의제가 논의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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