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방류 환영받았다”…“우리는 아닌데?” 팩폭 날린 이 나라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4. 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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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류환영” 발언 제동
독일 반기에 의도보다 표현 억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보관돼 있는 오염수 탱크 [자료=연합뉴스]
16일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독일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에 관한 설명을 직접 반박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이틀에 걸쳐 열린 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류 포함 폐로의 착실한 진전,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투명성 있는 대응이 환영받았다”고 말했다. 이를 옆에서 듣고 있던 독일 렘케 환경·원자력 안전장관은 “원자력 발전 사고 후 도쿄전력이나 일본 정부가 노력해 온 것에는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처리수 방출을 환영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독일측이 올해 G7의장국인 일본의 공동성명에 대한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공동성명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을 동반한 일본의 투명한 원전 대응을 환영한다고 했으나, 오염수 방류 자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G7은 “원자로 폐로 작업의 꾸준한 진전, 과학적 증거에 기초한 IAEA와 함께하는 일본의 투명한 노력을 환영한다”며 “IAEA의 독립적인 후쿠시마 원전 검증 절차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로 계획을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회견후 취재진들에게 “내가 조금 말 실수를 해 ‘환영’ 표현에 모든 대상을 포함시켰다”고 해명했다. 일본은 당초 이번 성명에 “방류를 위한 (일본의) 투명성 있는 프로세스를 환영한다”는 문구를 넣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여름이 오기 전 오염수 해양방출을 예고한 바 있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이 G7을 원군삼아 오염수 방출을 원할히 진행하려고 했지만, 공동성명에 방출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담는데는 실패하면서 결과적으로 당초 의도보다 표현이 억제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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