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서장훈 "결혼 후 갑자기 딩크 선언? 남편은 한 방 먹은 기분일 것"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2세 계획으로 갈등하는 부부에 방송인 이수근·서장훈이 소통 방식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자녀 계획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36세 동갑내기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 남편은 "결혼하고 나서 아내가 변했다. 갑자기 아이를 가지지 않겠다고 하더라. 저는 낳고 싶다. 아내가 낳는 거라 강제적으로 하지는 못한다"라는 고민을 이야기했다.
아내는 처음부터 '딩크'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라며 "가정을 꾸리고 싶었지만 결혼하고 나니 현실이 크게 다가와 생각이 달라졌다. 아직 집이 없다. 마흔 전에 집 마련하려는 계획을 세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님과 살다 결혼으로 처음 독립해 보니 남편과 둘이 행복하게 사는 것도 좋았다고. 만약 경제적 여유가 생기더라도 "외국으로 떠나 둘이 살고 싶다"라며 "아이 위주의 삶에 대한 책임감도 무겁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40대가 되기 전에는 아이를 가져야 할 것 같은데 아내는 한 귀로 흘리는 것 같다. 내집마련 목표는 4년 후인 마흔인데 쉽지 않다"고 고민했다.
서장훈은 남편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당연히 아이 낳을 걸 예상하고 결혼했는데, 그런 얘기가 전혀 없다가 갑자기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하면 남편 입장에서는 황당할 것"이라며 "아이를 낳고 안 낳고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다. 하지만 남편은 한 방 먹은 기분이었을 텐데 사랑하기 때문에 여기에 온 거다. 상대방의 마음을 한 번 더 생각하면 의견의 간격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딩크 부부에게 조언하는 서장훈, 이수근. 사진 =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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