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수면제 먹이고…다른 남자 모집해 같이 성폭행한 20대

자료 사진, 기사와 무관. [사진출처 = 연합뉴스]

청주지검 형사2부(신건호 부장검사)는 여자친구에게 수면제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다른 남성과 함께 성폭행한 혐의로 A씨(2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A씨를 도와 범행을 저지른 공범 B씨(23)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법원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께 한 숙박업소에서 여자친구에게 수면제를 숙취해소제라고 속여 먹인 뒤 B씨와 함께 3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B씨를 일명 ‘초대남’(잠자리에 초대받은 남자)으로 모집한 뒤 함께 범행했다.

그는 또 2019년부터 3년간 여자친구의 동의 없이 성관계 장면 등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604차례나 SNS에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간 휴대전화로 불특정 여성들의 치마 속 등을 13차례 촬영하고 이를 개인용 서버에 저장했다.

휴대전화나 자기 집에 설치한 화재경보기 모양의 카메라를 범죄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수면제로 피해자의 정신을 잃게 한 것이 상해에 해당한다고 판단, 이들에게 특수강간이 아닌 강간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 영상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통해 삭제 조처해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피해자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다”며 “성폭력 범죄는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