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이 마지막이라는 김상식, 5차전도 있다는 김승기

황민국 기자 2023. 4. 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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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안양 KGC 감독 | KBL 제공



“4차전에서 끝내고 싶습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상식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PO) 5차전까지 가는 혈투는 피하고 싶은 눈치다.

KGC는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 고양 캐롯과 원정 경기에서 76-72로 웃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을 남겼다.

김 감독은 “4강 PO는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2차전도 그랬지만, 오늘 경기도 복기하고 잘 준비해 4차전에 나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역대 4강 PO에서 3차전까지 2승을 먼저 웃은 쪽이 챔프전에 오를 확률은 90%.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이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은 역시 캐롯의 ‘양궁 농구’가 그만큼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날 KGC는 경기 시작한지 4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3점슛 5개를 얻어 맞으면서 0-15로 끌려갔다.

김 감독은 “미리 준비한 도움 수비가 깊게 들어가다보니 3점을 맞으면서 고전했다”며 “확실히 캐롯은 3점에 특화된 까다로운 팀이다. 헬프를 들어가면 3점을 허용한다. 나중에는 드라이브를 내주더라도 3점을 막자고 한 것이 잘 통한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4차전 끝내기를 위해 다시 한 번 전면 강압수비를 예고했다. 그는 “1차전도 그랬지만 상대가 우리보다 힘들다. 계속 밀고 가야한다”면서 “오늘도 2쿼터부터 풀코트 프레스가 잘 됐다”고 말했다.

반대로 김승기 캐롯 감독은 4차전이 아닌 5차전까지 승부를 원하고 있다.

김 감독은 “끝까지 포기는 없다. 선수들에게 지쳐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약속했다”며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4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고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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