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명가의 몰락…‘김상식 퇴진론’ 확산
[앵커]
K리그 최초 5회 연속 우승까지 했던 명문 구단 전북이 최근 9위까지 추락하는 심각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성난 팬들은 응원 거부 등 행동에 나서며 김상식 감독의 퇴진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수원FC전, 송민규의 어이없는 실수에서 시작된 결승 실점은 최근 전북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과거 '닥공'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7경기 7득점의 빈약한 공격력에 2승 1무 4패, 리그 9위로 내려앉은 모습은 전북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수비수의 마음마저 무겁게 합니다.
[이용/수원FC : "슬픈 마음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좋아하는 팀이고, 사랑하는 팀이 분위기가 안 좋기 때문에 마음 한편으로는 그런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추락하는 전북을 향한 성난 팬심은 김상식 감독과 대표이사의 퇴진을 요구할 정도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북 팬 : "김상식 (감독) 나가! 김상식 (감독) 나가!"]
경기 중엔 홈 팬들의 응원 거부로 원정 팬들의 응원 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구단은 음향 기기를 이용해 응원가를 트는 대응으로 반발만 키우고 있습니다.
[김상식/전북 감독 : "지금 전북 현대의 위치가 팬들에겐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어서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허병길 대표이사 부임 이후 구단 프런트의 지원 시스템이 붕괴 됐다는 지적과 함께 전략이 빈약한 김상식 감독을 향한 비판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등 지친 팬들은 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박경상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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