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내 김포골드라인 서울 구간에 ‘버스차로’ 설치”…효과 따져보니
[앵커]
두 량짜리 전동차 김포골드라인의 숨 막히는 상황,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숨을 못 쉬겠다"는 민원이 잇따랐고, 올해만 닷새에 한 번꼴로 사고가 났습니다.
숨이 막혀 쓰러진 경우가 가장 많았고, 사람에 밀려 다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늦어도 두 달 안에 김포 지역 버스전용차로를 늘리겠다는데 실제로 가능할지, 효과는 있을지 김보담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로 진입하는 경계 구간, 이곳부터 상습정체 구역이 시작됩니다.
버스전용 차로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포 시민 : "(버스 타면) 시간이 너무 지연되니까. 지하철이 그래도 빠르잖아요."]
이 구간에 전용차로를 만들면, 운행 시간이 10분 정도 줄고, 김포골드라인의 승객도 분산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입니다.
과밀 문제가 심각한만큼 서둘러 추진합니다.
[이상훈/서울시 기획관·원희룡/국토부 장관 : "실무자들은 서너 달 걸린다고 하는데 (서너 달이요?) 최대한 빨리 한 달에서 두 달 이렇게..."]
확대 개통을 추진하는 버스전용 차로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점검해봤습니다.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정부는 중앙 차로가 아닌 도로 끝 차선을 활용하는 안을 추진합니다.
버스 전용차로가 지정돼도 속도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승객 분산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2킬로 미터 남짓한 구간에 나들목과 우회전하는 교차로가 세 곳이나 있다는 겁니다.
진·출입 차량과 엉킨다면 속도를 낼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대근/버스 운전기사 : "(가변은) 있으나 마나예요. 출퇴근 시간에 단속 구간만 피하고 차도 다 들어와서 버스가 나가질 못해요."]
갑자기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어드는 구간도 있습니다.
녹지에 전용차로를 추가로 설치하는 게 정부의 안이지만, 목표대로 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추상호/홍익대학교 교수 : "한 차로를 추가해서 버스전용차로로 길을 내는 건데 그게 제일 바람직한 대안인데. 물론 공사 확장 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아마 이것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라고 판단이 됩니다."]
또 서울 도심으로 환승할 수 있는 주요 지하철 역과 버스 정류장이 멀다는 점 역시 걸림돌로 꼽힙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 박장빈/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경민
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최우선 변제금 못 받아”…반복되는 비극, 왜?
- “손대는 순간 일상을 잃었다”…마약 후유증의 늪
- 이재명, 닷새 만에 공식 사과…송영길 귀국하나?
- 전광훈, 선넘는 발언?…김기현 “그 입 닫아달라”
- 퇴근 후 카톡, 금지될까? ‘연결되지 않을 권리’ 논의 착수
- 송끄란 축제 ‘흠뻑’ 즐겼지만…사망자만 2백 명 넘어
- ‘폭발물 사건’ 잔해 발견…범행 동기 ‘오리무중’
- 정부 “유류세 인하 연장 전향적 검토”…세수냐? 물가냐?
- “한 달 내 김포골드라인 서울 구간에 ‘버스차로’ 설치”…효과 따져보니
- 호텔 계단 난간서 2살 여아 추락사…“난간 간격 기준치 3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