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돈 봉투 의혹' 사과..."송영길에 귀국 요청"
이재명, 송영길 전 대표에 '조기귀국' 요청
'부패 정당' 낙인 선제 차단 의지 표명한 듯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에게는 조기 귀국을 요청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는데, 비명계를 중심으로는 반발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내 다수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직접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지난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실 압수수색으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뒤 닷새 만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특히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선 프랑스에서 조기 귀국해 책임있는 답변을 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송영길 전 대표에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이재명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머리를 숙인 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사법리스크는 물론 당 전체가 '부패 정당'으로 낙인 찍히는 걸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 한계가 명확한 만큼 자체 진상조사는 실시하지 않고 검찰 조사를 지켜본 뒤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수사권이 부여되지 않은 상태이고, 그래서 실효성 있는 조사결과를 내놓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다만, 일부 비명계에선 당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거명된 의원들에 대해 탈당을 포함해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개 사과를 했지만, 송 전 대표가 귀국하고, 추가 연루자들의 명단이 속속 공개될 경우 한동안 파문은 쉽게 잦아들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한수민 그래픽;주혜나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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