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구설에 사면초가…여론 반전 ‘고심’
[KBS 청주] [앵커]
갖은 구설과 논란으로 김영환 지사는 어느 누구보다 잔인한 4월을 보내고 있는데요,
우선은 몸을 낮춰 공개적인 사과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론을 반전시킬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게 고민입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일파 발언' 논란 초기 김영환 지사는 고개를 숙이는 대신 정면 돌파를 택했습니다.
[김영환/지사/지난 달 : "어려운 결단에 대해서 제 소신을 밝히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있거나 비난이 있다 할지라도 그건 감수해야 할 내 몫이다."]
그러나 이는 논란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습니다.
잇단 항의 시위에 시·군 순방을 중단해야 했고, 다른 자치단체와의 우호 교류 행사마저 중단해야 하는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여론의 뭇매에 김 지사는 사과했지만, 여론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잠잠하던 비난 여론은 김 지사가 산불이 난 상황에서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점화됐습니다.
지역 청년과 소통하는 지사 공식 일정인 데다 당시 제천 산불이 어느 정도 진화됐던 만큼 해명의 여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논란 초기 미숙한 대응이 일을 키웠습니다.
결국, 지사의 음주량을 두고 폭로에 반박이 이어지며 '진실 게임'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박진희/충북도의원 : "산불이 일어난 와중에 술판을 벌였다면 도지사 자격이 없을 것이라는 김영환 지사 스스로 발언에 책임을 지면 됩니다."]
산하기관장 인사 문제 등으로 촉발된 도의회와의 갈등, 여기에 영재고를 둘러싼 지역의 반발도 거세지는 상황.
자칫 도정을 위한 동력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윤홍창/충청북도 대변인 : "도지사는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사려 깊게 행동하겠습니다."]
한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지지도에서 김 지사는 한 달 전보다 7단계 떨어진 12위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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