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캐롯에 역전승... 플레이오프 2승 1패

박주희 2023. 4. 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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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형 26득점
안양 KGC인삼공사의 변준형(왼쪽 두 번째)이 17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안양 KGC인삼공사가 고양 캐롯에 역전승을 거두고 다시 플레이오프 리드를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17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변준형(26점)과 오세근(15점)의 활약을 앞세워 캐롯을 76-72로 제압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줬던 KGC인삼공사는 3차전을 따내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GC인삼공사는 초반 캐롯의 김진유, 이정현, 최현민, 전성현의 외곽포에 고전하며 0-15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후 주전 멤버를 모두 교체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섰고, 2쿼터 다시 투입된 변준형, 오세근, 배병준 등의 고른 활약으로 42-44까지 쫓아갔다.

KGC인삼공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역전에 성공했다. 오세근의 4반칙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변준형의 활약을 앞세워 69-60으로 3쿼터를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흐름은 다시 한번 캐롯에 넘어갔다. 4쿼터 들어 한호빈, 디드릭 로슨이 연속으로 3점포를 성공시켰고, 이정현은 외곽슛과 돌파로 상대 진영을 흔들었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72-70까지 따라 잡혔다.

KGC인삼공사를 위기에서 구한 건 문성곤과 오세근이었다. 문성곤과 오세근은 각각 레이업슛과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6점으로 벌렸다. 캐롯은 한호빈의 속공 득점으로 끝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양팀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프로농구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후 3차전을 잡은 20팀 중 18팀(90%)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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