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 확산 ‘돈바스 아가씨’ 알고보니 前 해군 부사관
[앵커]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 문건이 전세계로 확산되는 데 또 다른 전직 미군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하원은 관련자 엄벌을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돈바스 데부시카, 우리말로 돈바스 '아가씨'라는 소셜미디어 계정입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주방위군 정보병인 테세이라가 유출한 기밀 문건의 일부가 이 계정을 통해서 널리 퍼져 나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계정은 알고 보니 전직 미 해군 부사관이 운영하는 친러시아 계정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해군에서 기밀접근권을 갖고 있던 전직 항공전자기술 부사관이 자신의 채널에 기밀문건을 올렸고, 이후 다른 친러 소셜 채널들에서 퍼나르기가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전직 부사관은 그러나, 채널 운영자가 여러 명이고 자신은 오히려 문건을 삭제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정치권은 국방부와 정보 당국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9.11 테러 이후 정보 접근 권한은 크게 는 반면 이를 제어하는 장치는 부족했단 겁니다.
[마이클 터너/미 하원 정보위원장/공화당 : "분명한 건 우리가 너무 많이 나갔다는 겁니다. 매사추세츠에서 누군가가 우크라이나 관련 전쟁 계획이 담긴 문건을 보게 하다니요. 하원 정보위원회가 파고들 겁니다."]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린지 그레이엄/미 상원의원/공화당 : "이 시스템은 실패했습니다. 이건 중대한 실패입니다. 누군가 책임 있는 사람은 해고되어야 합니다."]
동맹국과 외교적 파장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ABC 뉴스는 블링컨 국무장관이 동맹국들을 진정시키고 있다며 문건에 등장한 이집트, 이스라엘과 함께 한국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다음 주 이곳 워싱턴에 10년 만에 국빈방문하는 한국 대통령에게, 문건 유출 사태는 두통거리를 안겨주고 있을 거라고 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조영은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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