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김포골드라인 대체 전세버스 40대 투입한다

김포시, 경기도 지원 받아 24일부터 운행

13일 서울 강서구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상행선 승강장이 전동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출근시간대 김포시에 전세버스 40대가 투입된다.

경기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승객 분산을 위해 경기도로부터 45인승 전세버스 40대를 지원 받아 24일부터 운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전세버스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6∼8시에 투입된다. 배차 간격은 3~5분이다. 노선과 정류장은 김포시와 경기도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종착역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퇴근 시간대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현재 김포골드라인은 출근시간대 평균 1만2,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시는 전세버스가 투입되면 승객의 30%(3,600명) 정도가 분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전세버스를 80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다만 김포공항역 주변 도로에 버스전용도로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버스만 증차될 경우, 출근길 교통 혼잡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무인운전 전동차로, 김포지역 유일 철도 교통망이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대 승객 과밀로 2019년 개통 이후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출근길에는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 곤란 증상 등을 호소하며 쓰러져 다시 논란의 중심의 섰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경기 김포시가 중심이 돼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