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경기 후] 김상식 KGC 감독, “풀코트 프레스가 잘 됐다” … 김승기 캐롯 감독, “끝까지 해보자고 했다”

KGC가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안양 KGC는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고양 캐롯을 만난 76-72로 승리했다.

KGC의 출발은 불안했다. 시도한 슈팅은 연이어 빗나갔고 상대에게 5개의 3점슛을 허용했기 때문. 0-15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변준형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조금씩 좁혀나갔다. 그리고 2쿼터 선수들은 강한 풀코트 프레스까지 선보였다. 그 결과, 42-44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리고 3쿼터 초반 KGC는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변준형이 맹활약했다. 거기에 강한 압박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발했고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69-60이 됐다.

4쿼터 초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위기도 맞이했다. 2점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박지훈이 결정적인 스틸을 기록했고 이는 문성곤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거기에 오세근의 쐐기 골까지 나왔다. 어렵게 경기에서 승리한 KGC였다.

귀중한 승리를 거둔 김상식 KGC 감독은 “1쿼터에 3점슛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2쿼터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풀코트 프레스가 잘 됐다. 그래서 이긴 것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KGC의 출발은 매우 불안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주전 5명을 모두 바꾸며 분위기 전환에 들어갔다. 당시를 돌아본 김 감독은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서 일부로 5명의 선수들을 한 번에 바꿨다. 그때부터 조금씩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도 끝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경기고 포기라는 것은 없었다. 악착같이 쫓아가자고 했다”라며 당시 심정도 함께 전했다.

3차전에서 승리한 KGC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그렇기에 4차전 승리가 더 간절한 상황. 이에 김 감독은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팀이다. 3차전 경기를 토대로 준비를 착실히 해서 4차전에 임할 것이다”라며 방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캐롯의 출발은 매우 좋았다. 외곽에서 불을 뿜었다. 거기에 강한 수비까지 더하며 15-0런을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상대의 풀코트 프레스에 막혔다. 디드릭 로슨과 이정현이 활약했지만, 점수 차는 조금씩 좁혀졌다. 23-11이었던 점수는 44-42가 됐다.

캐롯은 3쿼터에도 상대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로슨이 5점을 올렸지만, 전성형의 3점슛이 연이어 빗나갔다. 실책도 4개나 범했다.

그렇게 60-69로 4쿼터를 시작했다. 캐롯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추격을 이어갔다. 로슨의 자유투 득점을 추가한 캐롯은 2점 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그 이상은 무리였다. 한호빈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거기에 이후 시도한 공격까지 실패했다. 그렇게 아쉽게 경기에서 패했다.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김승기 캐롯 감독은 “아깝다. 최현민, 박진철 데리고 하는 것과 오세근 데리고 하는 것은 천지 차이다. 하지만 끝까지 해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답답하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3차전 패했지만, 끝까지 해보자고 했다”라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이날 캐롯은 상대의 풀코트 프레스에 묶이며 13개의 실책을 범했다. 득점도 72점에 불과했다. 이에 김 감독은 “상대는 시작부터 풀코트 프레스로 나왔다. 우리는 지쳐서 뚫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내가 키웠지만, 정말 대단하다. 수비를 잘못 가르친 것 같다. (웃음)”라며 상대 수비를 칭찬했다.

사진 제공 = KBL